안전한 여름나기…서울시, 쉼터·폭염저감시설 등 확대

이재은 기자 2024. 5.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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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서울시가 접근성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활용은 물론 민간과 협력해 무더위 대피공간을 운영한다.

또 쿨링포그를 비롯해 횡단보도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도 대폭 늘려 도심 온도를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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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종합대책 9월 말까지 가동
폭염 취약계층 돌봄 활동 강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해 8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쪽방촌에서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가 나오고 있다. 2023.08.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서울시가 접근성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활용은 물론 민간과 협력해 무더위 대피공간을 운영한다.

또 쿨링포그를 비롯해 횡단보도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도 대폭 늘려 도심 온도를 낮춘다.

서울시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2024 폭염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폭염대책은 9월30일까지 가동한다.

먼저 폭염 위기단계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상황관리 TF 등 위기관리체계를 세밀하게 구축·가동한다. 폭염특보 발효시엔 시와 자치구에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설치하고, 각종 위기상황과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생활지원, 에너지복구, 의료방역, 구조구급 등도 상황실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

온열질환자 대상 긴급구조·구급 출동도 강화한다. 구급대(구급차 161대, 대원 1524명), 펌뷸런스(펌프차 119대)에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하고, 폭염특보 시에는 노숙인 밀집 지역, 쪽방 등을 순찰해 온열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폭염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무더위쉼터는 내실있게 운영하고, 일반시민 누구나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기후동행쉼터는 현재 서울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과 편의점등 2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무더위쉼터에 대한 재정지원도 늘린다. 기존에는 냉방기 수리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냉방기 교체 및 구매비는 물론 정수기 설치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43억원을 자치구에 교부할 계획이다.

또 서울역 등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을 대상을 응급구호반을 운영해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보호시설도 운영한다. 생수 등 생필품 지급, 이동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염특토 발령 시엔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주변에 쿨링포그도 가동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 3만8000여명에겐 생활지원사가 1~2일 한번씩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반 10개조도 하루 2회 순찰을 비롯해 매일 방문간호도 실시한다. 수요조사 후 쪽방 에어컨 설치도 지원 예정이다.

장애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폭염에 취약한 최중증 독거 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여름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증 재가 장애인의 안전 여부는 상시 확인한다. 전기료 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와 온열질환 의료비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한 폭염저감시설도 대폭 늘린다. 횡단보도 그늘막, 스마트쉼터·쿨링포그·그늘목을 추가로 설치한다.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를 13개소 운영하고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에 물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 하루 2~3회 물청소를 확대·실시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올여름 강력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가 가진 모든 역량과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어르신, 쪽방주민, 야외근로자 등 폭염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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