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휴업일 폐지하자 365일 영업…소상공인 "매출 반토막" 반발

손형주 2024. 5. 29.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지정하는 전국 대부분 지자체와 달리 부산의 한 기초단체가 휴업일을 마트 재량에 맡기자 월 2회 하던 의무휴업 없이 365일 영업하는 준대규모 점포가 생겨났다.

부산김해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 측은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제도는 대기업 대형마트들의 경쟁 속에서 재래시장을 보호하고 전국의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겨우 유지해주는 최후의 보루였다"며 "주민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결국은 대형마트 본사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이러한 결과가 어떻게 지역민을 위한다는 것인지 강서구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강서구 "온라인시장 커져 현실에 맞지 않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제(CG) [이미지=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지정하는 전국 대부분 지자체와 달리 부산의 한 기초단체가 휴업일을 마트 재량에 맡기자 월 2회 하던 의무휴업 없이 365일 영업하는 준대규모 점포가 생겨났다.

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강서구는 이달부터 일요일 의무휴업 지정을 철회하면서 별도 의무휴업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 폐지를 추진하면서 전국 곳곳의 기초단체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월요일 등 평일로 전환하고 있는데 강서구는 의무 휴업일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마트 휴무일을 업장에서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월 2회 의무휴업이 폐지된 것인데 이에 따라 365일 영업을 하는 마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 의무휴업 규제를 받아왔던 점포는 대형마트 1곳과 기업형슈퍼마켓(SSM) 11곳이다.

이 중 대형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직영 SSM들은 대부분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했지만, 가맹으로 운영되던 SSM 8곳은 평일에도 휴업일을 지정하지 않고 365일 영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 중소상공인들과 마트 납품업자들은 소상공인과 상생을 기본으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에 위반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강서구에서 탑마트 365를 운영하는 김성준씨는 "SSM이 의무휴업을 하지 않는 날은 매출이 반토막 난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 측은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제도는 대기업 대형마트들의 경쟁 속에서 재래시장을 보호하고 전국의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겨우 유지해주는 최후의 보루였다"며 "주민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결국은 대형마트 본사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이러한 결과가 어떻게 지역민을 위한다는 것인지 강서구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유통 대기업들은 소상공인과 상생 차원을 기본으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해 월 2회 휴무 의무휴업 전환 원칙을 깨지 않을 계획이지만 가맹점은 우리가 휴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서구 내 중소마트 업주, 납품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30일 오후 2시 부산 강서구 명제 국제신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강서구에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온라인이 시장이 커진 상황에서 오프라인 시장에서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은 듣지 못해 이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