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사 대전에 생산센터 착공…대전시 “세계적 바이오허브 될 것”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머크사)가 430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공급할 바이오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머크사는 29일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머크사는 2026년 말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유성구 구룡동에 4만3000㎡ 규모의 생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머크사가 건립하는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과 임상, 제조를 지원하게 된다.
머크사는 1668년 설립 이후 350년 이상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전자산업 분야 등에서 혁신을 이끌어 온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6만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3개 생산·연구시설을 운영하며 1730명을 고용하고 있다. 대전시는 2022년부터 머크사 생산시설 유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5월 산업부와 함께 생산시설 투자 협력에 관한 3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전시는 머크사가 대전 생산센터에 투자하는 금액이 그동안 머크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사 대표는 이날 착공식에서 “한국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와 제조, 서비스를 수행하는 많은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은 머크가 아태지역에서 목표하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확신하며, 신설될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한국과 아태지역 전반의 생명과학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머크사 생산센터 건립이 일자리 창출과 바이오 산업 발전을 이끄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크사는 2028년까지 대전지역에서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업이 밀집한 대전과 머크사의 만남은 미국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 바이오 허브의 시작”이라며 “대전은 머크사 생산센터 구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이끌 중추적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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