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구속 여파…카카오엔터 75억·SBS미디어넷 36억 손해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5. 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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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음주 운전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지분을 투자한 회사와 개인의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

김호중의 음원판매와 콘서트 수익 등으로 생각엔터의 매출이 256억에 달하던 2022년, 카카오엔터는 75억을 투자해 이 대표와 정찬우의 지분 5%씩 총 10%를 매입했다.

카카오엔터와 SBS미디어넷은 생각엔터가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사실상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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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찬우·이광득 대표는 재작년 지분매각해 돈방석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ji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뺑소니 음주 운전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지분을 투자한 회사와 개인의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

이 회사에 투자한 곳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은 등으로 수십억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이광득 대표와 개그맨 정찬우는 수십억의 이익을 얻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작년 말 기준 이광득 대표가 28.4%, 최재호 이사 29.7%, 정찬우 28.3%, 카카오엔터 10%, SBS미디어넷이 3.6%를 보유하고 있다.

생각엔터는 2018년 1월 이 대표와 최 이사, 정찬우가 3분의 1씩 출자해 공동 설립한 회사다.

김호중의 음원판매와 콘서트 수익 등으로 생각엔터의 매출이 256억에 달하던 2022년, 카카오엔터는 75억을 투자해 이 대표와 정찬우의 지분 5%씩 총 10%를 매입했다.

초기 투자자였던 이 대표와 정찬우는 카카오엔터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득 대표와 정찬우씨는 각각 37억5000만원의 매각대금을 손에 쥐었다. 설립 당시 출자 자본금이 1억원으로 1명당 약 33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십억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카카오엔터는 트로트 시장의 장래가 밝다고 보고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엔터에는 김호중 외에도 '미스트롯2' 준우승자 홍지윤,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 금잔디, 영기 등이 소속돼 있다.

SBS미디어넷은 2023년 최이사의 지분 3.6%를 매입했다. 생각엔터 가치를 1000억으로 보고 36억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김호중이 구속되면서 생각엔터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이 무산됐고, 6월 1~2일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취소됐다.

대형 콘서트의 경우 공연 무산에 따른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생각엔터의 작년 현금보유액은 16억원에 불과한데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선수금은 126억원에 달한다.

생각엔터는 27일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카카오엔터와 SBS미디어넷은 생각엔터가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사실상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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