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홈런 박병호, 삼성에선 52번 못 쓴다…오재일 등번호였던 44번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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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병호는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등번호 2개를 달았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25번을 달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52번을 달았다.
LG 시절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넥센 이적 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변신했다.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는 더 이상 52번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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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병호는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등번호 2개를 달았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25번을 달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52번을 달았다. 당시 넥센에서는 송지만(현 NC 다이노스 코치)이 25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25번을 뒤집은 52번을 등에 달고 뛰게 됐다.
등번호가 25번에서 52번으로 바뀌면서 성적도 완전히 바뀌었다. LG 시절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넥센 이적 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변신했다. 2016년 태평양을 건너 미국 무대에 진출했을 때도 52번을 사용했다.
당시 그는 “구단 측에 52번을 달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클럽 하우스에 처음 방문했을 때 내 자리에 52번이 박힌 유니폼이 걸린 것을 보고 아주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2018년 넥센 복귀 후 52번을 달았던 박병호는 2022년 KT 위즈로 옮겨서도 52번을 받았다.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는 더 이상 52번을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삼성의 52번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다. 그렇기에 등번호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
현재 삼성 선수단에서 비어 있는 등번호는 오재일이 사용하던 44번을 비롯해 59번, 63번, 64번, 68번, 69번 등이 있다. 물론 기존 선수들이 등번호를 양보하는 사례도 있긴 하다.
한편 삼성은 박병호 영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팀내 우타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통산 383홈런을 터뜨린 박병호가 새로운 무대에서 거포 본능을 마음껏 뽐내길 바라고 있다.
구단 측은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의 리빙 레전드다.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05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9년간 무려 380홈런을 터뜨렸고 에이징 커브가 의심되던 2022년 KT와 3년 30억 원 FA 계약 후 35홈런을 치며 통산 6번째(2012, 2013, 2014, 2015, 2019, 2022)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병호는 당시 래리 서튼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2005년 최고령(만 35세) 홈런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통산 홈런 1위’ 이승엽 두산 감독(5회)을 넘어 역대 최다인 홈런왕 6회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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