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전문 특허심사관 24명 선발…이차전지 발명왕 출신도

40년 베테랑·특허청 발명왕 등 전문인력 대거 지원
평균 경력 21년 4개월…현직자 75% 달해
특허청 “심사 인력 채용 늘려갈 것”

특허청./뉴스1

국가전략기술인 이차전지 기술 확보를 책임질 ‘이차전지 전문 특허심사관’이 선발됐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베테랑들을 특허심사관으로 선발해 신속하게 한국 기업의 특허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29일 이차전지 분야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최종합격자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채용은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고, 첨단기술 특허권을 신속히 보호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반도체 분야에서도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67명을 채용했다.

특허청은 애초 이차전지 특허심사관을 38명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특허심사관이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만큼 전문성과 경력 기준을 높여 계획보다 적은 24명을 최종 선발했다. 채용은 관계부처와의 논의를 거쳐 지난 2월부터 진행됐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50.5세다. 최연장자는 64세(1959년생), 최연소자는 31세(1992년생)이다. 합격자의 이차전지 분야 평균 경력은 21년 4개월로, 석·박사 학위 보유율은 79%에 달한다. 현직자도 전체의 75%를 차지해 최신 기술 동향에 밝은 전문인력이 대거 합류했다.

합격자 중 최연장자인 A(64)씨는 국내 대학과 기업을 두루 거치며 이차전지 분리막 분야에서 40년간 종사한 베테랑이다. 잠시 미국 이차전지 제조회사로 이직하기도 했지만, 다시 국내로 돌아와 인생 마지막 경력으로 특허심사관을 지원했다. 그동안 다수의 특허를 등록한 경험이 있어 풍부한 지식과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합격자 중에는 ‘올해의 발명왕’ 출신도 있다. 합격자 B(55)씨는 30년 동안 국내 대기업에서 이차전지 소재를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국내 특허 230건, 해외 특허 399건을 출원했다. 이차전지 분야 기술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특허청이 주관하는 ‘올해의 발명왕’을 받았다.

합격자는 다음 달 24일 정식 임용돼 신규심사관 교육을 거쳐 세부기술 분야별로 전담 심사과에 배치된다. 심사역량을 키우고 적응을 돕기 위해 선배 심사관의 밀착지도를 받게 된다. 특허청은 이번에 채우지 못한 인원은 다음 달 중으로 추가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작년 반도체에 이은 이차전지 분야 특허심사관 채용은 한국 핵심 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고 초격차 기술의 신속한 특허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심사인력 채용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분야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채용 홍보 배너./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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