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소아암 해결 기여한 5명의 여성 과학자…‘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선정

이종현 기자 2024. 5.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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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만성 질환에 대한 연구로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한 여성 과학자 5명이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을 받았다.

이번 26회 수상자들은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자 전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인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책임자 브리짓 키퍼(Brigitte L. KIEFFER)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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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사진./로레알

전염병과 만성 질환에 대한 연구로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한 여성 과학자 5명이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을 받았다.

로레알 그룹과 유네스코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매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우수한 여성 과학자들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이번 26회 수상자들은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자 전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인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책임자 브리짓 키퍼(Brigitte L. KIEFFER)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했다.

아프리카·아랍 지역 수상자는 로즈 르케(Rose LEKE) 야운데 제1 대학교 면역학 교수다. 로즈 르케 야운데 교수는 아프리카 임산부의 말라리아 감염 예방과 소아마비 퇴치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연구로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에너지 대사와 노화에 대해 이해도를 높인 알리샤 코왈토프스키(Alicia KOWALTOWSKI) 상파울루 대학교 생화학 교수가 선정됐고, 북미 지역에서는 소아 뇌종양 원인, 히스톤 돌연변이 최초 발견으로 암 연구 분야에 기여한 나다 자바도(Nada JABADO) 맥길 대학교 인류유전학 교수가 선정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이온과 당의 세포막 연구를 통해 뇌전증, 부정맥 등 질병 치료에 해법을 제시한 니엥 옌(Nieng YAN) 칭화대학교 구조생물학 교수, 유럽 지역에서는 세포핵 내에서 DNA와 단백질의 결합 방법에 대한 연구로 공을 세운 주느비에브 알무즈니(Geneviève ALMOUZNI) 퀴리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디렉터가 선정됐다.

유네스코에 의하면, 전 세계 과학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하다. 노벨상 수상자는 1901년 이후로 단 25명으로 과학계도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1998년 제정 이후 지금까지 4400여명의 여성 과학자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7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알렉산드라 팔트(Alexandra PALT) 로레알 재단 최고책임자(Executive Director of the Fondation L’Oréal)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진정한 남녀 평등에 달려있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과제에 직면해 있고, 안타깝게도 오늘날 과학계도 마찬가지다.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26년 동안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우리는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치하해 여성 과학자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 여성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2002년 로레알코리아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발족해 매년 우수한 한국 여성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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