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종섭에 3차례 전화'..정성호 "확실한 수사의 단초"

김유섭 2024. 5.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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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 해병 사건 자료를 경찰에 이첩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차례 통화한 사실과 관련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실한 수사의 단초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수근 상병 변사 사건 조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직후인 지난해 8월 2일 정오쯤 3차례 통화한 사실이 항명 혐의로 군 재판을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확보한 통신사실 조회 결과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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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차 전화했다면 개인 휴대폰으로 했겠냐"
[MBC 자료사진]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 해병 사건 자료를 경찰에 이첩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차례 통화한 사실과 관련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실한 수사의 단초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이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이 통화가 수시로 있었는지 보면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는 참모들이 있다. 대통령이 필요한 사항은 각 수석비서관을 통해 부처와 연락을 하지, 대통령이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서 지시하고 의견 교환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왜 이런 사안에 이런 정도로 관여한 의심을 사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개 사단장 한 사람의 거취에 대해 이런 정도로 관심을 왜 가졌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정말 여기에 또 다른 배후가 있는 게 아닌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 3의 힘이 있었는지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다. 의심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수근 상병 변사 사건 조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직후인 지난해 8월 2일 정오쯤 3차례 통화한 사실이 항명 혐의로 군 재판을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확보한 통신사실 조회 결과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 취소 직전에는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유선전화를 받고 2분 48초가량 통화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 전 장관과 통화를 했다는 내역만 확인됐을 뿐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국무위원의 통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무리한 구조 작업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을 질책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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