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전단 재난문자에 '공습 예비 경보' 영문…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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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난문자에 영문 'Air raid Preliminary warning'(공습 예비 경보)이 함께 보내지며 용어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수도군단에서 전날 오후 10시 47분쯤 북한의 대남전단 '관심' 단계와 관련한 통화를 했고, 이어 11시가 넘어 수도군단에서 문자 발송이 필요하다고 해 내부 검토를 거쳐 재난문자를 보냈다"며 "문자 내용은 군 측이 보낸 내용을 거의 그대로 내보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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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와 관련한 재난문자가 경기지역 13개 시군에 한밤 중에 발송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재난문자에 영문 'Air raid Preliminary warning'(공습 예비 경보)이 함께 보내지며 용어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2분쯤 파주·고양·연천·의정부·포천·남양주·동두천·양주·수원·오산·평택·용인·안성 등 도내 13개 시군에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으로 안양 수도군단의 요청에 따라 도 비상기획담당관 민방위경보2팀에서 보냈습니다.
수도군단에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풍선)가 식별됐다고 알려와 풍선의 이동 경로에 해당하는 13개 시군에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습니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라 군 관련 재난의 경우 군에서 경기도에 알리고 경기도는 해당 지역에 재난문자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재난문자의 내용 중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표현이 모호한 데다가 'Air raid'(공습)까지 포함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의아해하면서 바짝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용인시민 박 모(20) 씨는 "재난문자에 영문으로 'air raid'라고 표기된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대피해야 하는 상황인가 싶어서 가족들이 옷을 챙겨 입고 불안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수도군단에서 전날 오후 10시 47분쯤 북한의 대남전단 '관심' 단계와 관련한 통화를 했고, 이어 11시가 넘어 수도군단에서 문자 발송이 필요하다고 해 내부 검토를 거쳐 재난문자를 보냈다"며 "문자 내용은 군 측이 보낸 내용을 거의 그대로 내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재난문자의 영문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붙는다"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등을 위한 것인데,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를 감안해 선택항목의 '항공기'를 넣어 영문 'Air raid'가 따라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선택항목에 항공기 외에 탄도탄, 정찰위성 등이 있는데 항공기가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에 근접하다고 판단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난문자를 접한 다른 도민은 "Air raid는 공습은 주로 적 항공기가 폭탄을 투하할 때를 말하는 건데 삐라를 담은 풍선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아마 외국인들이 더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도 안전관리실 관계자도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른 문자 발송이라 경기도에서 군이 보낸 내용을 가감할 수 없지만 이번 경우에는 'Air raid'가 어울리지 않는 만큼 이를 개선하거나 구체화한 다른 용어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진 만큼 이번 재난문자 발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적지 않게 올라왔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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