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박재범도 했던 문신… ‘이 암’ 위험 21% 높인다
문신이 림프계 암인 림프종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림프종이란 림프 조직에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체내 조절 작용과 상관없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스웨덴 룬드대 크리스텔 닐슨 박사 연구팀은 20~60세 1만1905명을 대상으로 문신과 림프종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문신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림프종 발병 위험이 21%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첫 문신을 한 후 2년까지 림프종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고, 문신한 후 3~10년 사이에는 발병 위험이 감소했지만, 11년이 지난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다시 증가했다.
다만 문신 크기가 림프종 위험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연구팀은 “작은 나비 문신에 비해 전신 문신의 경우 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지만, 놀랍게도 문신을 한 신체 표면의 면적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연구팀은 문신이 크기에 관계없이 신체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했으며, 이 염증이 결국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첫 문신을 하는데, 이는 인생의 상당 기간 발암성 화학 물질이 포함된 문신 잉크의 성분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에 따르면 문신 잉크가 피부에 주입되면서 신체가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로 해석하고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며, 문신 잉크의 대부분은 피부에서 림프절로 이동해 쌓이게 된다.
연구팀은 향후 문신과 다른 염증성 질환이나 다른 유형의 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문신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므로, 문신이 안전한지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문신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문신과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eClinical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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