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풍선 경기북부서 잇따라 발견…112신고 110건 접수

김도희 기자 2024. 5. 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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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대남전단 위급 재난 문자에 112 신고전화가 쏟아진 가운데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경기북부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파주시 탄현면의 한 아울렛 인근에서 오물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풍선 목격과 재난 문자 관련 문의 등 1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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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뉴시스] 동두천서 발견된 오물 풍선 잔해. (사진=독자제공) 2024.05.29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한밤 중 대남전단 위급 재난 문자에 112 신고전화가 쏟아진 가운데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경기북부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파주시 탄현면의 한 아울렛 인근에서 오물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레기 봉투 기준 20~30ℓ 2개가 풍선에 매달려 있었고, 안에는 쓰레기와 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 식당에서도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고양시 일산동부 풍동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전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확인한 건수는 현재까지 파주 6건, 동두천 1건, 연천 1건, 일산동부 1건 등이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 군 당국에서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풍선 목격과 재난 문자 관련 문의 등 1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가 발송한 위급 재난 문자.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위급 재난 문자를 두고 불안에 떠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의정부시의 한 맘카페에서는 "어제 밤에 자다가 엄청 놀랐다", "전쟁나나 싶어서 무서웠다", "전시국가라는 걸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는 밤이었다", "애들이랑 어디로 가야하는건가 싶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양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재난가방을 준비해둬야하냐", "아이랑 둘만 있는데 어떻게 해야되나 너무 겁나더라", "우선 창문 다 닫았다. 무섭다"는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11시34분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한이 대북전단(삐라)를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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