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동네 지켜줘 감사해요"…경찰에 음료 선물한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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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얼굴의 어린이가 팔에 무언가를 가득 안고 경찰 지구대 건물로 들어옵니다.
딱 봐도 힘에 겨워 보여 경찰관이 황급히 나가 맞이합니다.
경찰관은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특해합니다.
어린이가 나간 뒤에도 흐뭇한 미소를 띠는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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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얼굴의 어린이가 팔에 무언가를 가득 안고 경찰 지구대 건물로 들어옵니다.
딱 봐도 힘에 겨워 보여 경찰관이 황급히 나가 맞이합니다.
아이가 곧장 건넨 건 다름 아닌 1.5L짜리 페트병 음료 3개.
"동네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용돈을 아껴 음료를 사서 선물한 것입니다.
경찰관은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특해합니다.
[김정순/청주청원경찰서 서오창지구대장 : 제가 경찰 생활 한 34년 동안 이렇게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제가 감동하기는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가 나간 뒤에도 흐뭇한 미소를 띠는 경찰관들.
이후 선행이 소문이 났고,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어린이를 찾았습니다.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학교를 찾아 고마움을 전했고, 부모님에게는 감사장, 아이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김윤재/양청초등학교 2학년 : 우리 마을을 지켜주시고 범죄도 막아주시고 그러니까 평소에도 되게 고생하셔서 그래서 그 고생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서 드렸어요.]
학생들이 폐지가 잔뜩 실린 손수레를 끌어주며,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걸어갑니다.
한 시민이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 보인다며 보내온 영상입니다.
도움을 자청한 학생들은 청주 남중학교 2학년 재학생이었습니다.
[윤현상·박진현·육찬영·송우진/청주남중학교 2학년 : 너무 위험하게 차도로 가시는 것 같아서 저희가 바로 뛰어가서 인도 쪽으로 올려서 같이 끌고 가 드렸습니다.]
폐지 줍는 어르신도 학생들의 고마움을 잊지 못했습니다.
[폐지 수거 노인 :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주려고 했는데 어느새 갔는지 몰라요. 저기 고물상에 (손수레) 갖다 놓고. 그게 그렇게 고마워요.]
큰돈이 아니어도, 큰 힘이 아니어도, 서로 돕고 나누면 그게 바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취재 : CJB 박언, 영상취재 : 박희성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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