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끊기는 지하철 와이파이?…5G급 속도 무료 서비스 나온다

심지혜 기자 2024. 5. 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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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네트워크, 내년 상반기 대구지하철 1호선 서비스 시작
5대 광역시 및 수도권 순차 구축…ETRI 개발 장비 사용
인증 없이 초기 30GB 무료…가입 이통사 관계없이 쓸 수 있어
[서울=뉴시스] 케이온네트워크는 5G급 속도의 지하철 무료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하철 무선 백홀 통신 시스템 구조. (사진=ETRI 밀리미터파 기반 지하철 무선 백홀 통신 시스템 성능 평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케이온네트워크는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6대 광역시 지하철과 도시철도 구간에서 와이파이 서비스 구축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먼저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하는 곳은 대구광역시 지하철이다. 1호선 지하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지난 1월에 완료하고 장비구축을 위한 설계도면 작성을 마쳤다. 대구교통공사와 협약을 완료하면 본격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6월에는 인천교통공사 1호선 지하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중 본선 구간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윤성 케이온 사업총괄(부사장)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하면서 수요조사를 했을 때 가장 먼저 대구가 의사를 표시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대구 지하철 1호선 구축이 완료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온은 제공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가 5G 평균속도보다 빠른 최대 2.4Gbps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1~2Gbps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 이통사 관계없이 이용…가입 인증 없이 30GB 무료

ETRI 500억 투자한 장비 이용…SKB·LGU+와 유선망 제휴

[서울=뉴시스] 박준동 케이온네트워크 대표. 박 대표는 LGU+에서 컨슈머서비스그룹장을 역임했다. (사진=케이온네트워크)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온이 제공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는 가입 이통사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도 가능하다. 가입자 인증 없이 최대 30GB의 데이터를 우선 무료 제공하고, 사용자 인증시에는 50~100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신 이용 전 제공하는 콘텐츠와 광고 등을 공급, 케이온은 이를 주요 수익사업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케이온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광고 수익과 자체적으로 구축 예정인 콘텐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기간통신 사업자만 확보 가능한 사용자 동선,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지역 위치기반 비즈니스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 알뜰폰 사업자 등과 협업해 결합상품이나 구독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온은 자체 추산을 통해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약 1240만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 이용자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망 구축이 모두 완료되면 대략 600만~700만명을 가입자로 확보한다는 포부다.

케이온은 6대 광역시에 대한 망 구축이 완료되는 2027년 국내 항만 통신서비스, 고속열차(KTX) 통신망 개선사업을 비롯해 대학 교육망 고도화,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자가망 구축 및 연구개발(R&D) 수주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준동 케이온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이면 6대 광역시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본격화 된다”며 “6월부터 착공하는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 수도권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온이 이용하는 주파수는 과기정통부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22~23.6㎓ 대역 1.6㎓ 폭이다.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할당대가와 무선국 허가규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역이다.

케이온은 이 대역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전용 백홀기술 장비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을 사용한다.

MHN은 2016년 상용화된 기술로 당시 백홀 속도는 1Gbps 수준이었는데 이후 고도화를 거쳐 2.4Gbps 급으로 향상됐다. ETRI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16에서 MHN를 을 발표하기도 했다. 상용화에 투입된 총 개발비는 500억원 규모다.

케이온은 대구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위해 국내 통신사와 유선 기반 초고속 통신망을 활용하는 제휴를 맺었다. 무선네트워크 시공은 대한항공 계열의 한진정보통신과 협업한다. 장비 생산 및 기술 업그레이드는 국산 무선장비 업체 다산네트워크가, 네트워크 공사는 GNS기술이 맡는다.

케이온은 2018년 설립한 무선통신서비스 기업으로 자본금은 190억원 수준이다. 예상 총 투자금액은 2000억원이다.

박정준 케이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금액 중 약 10%는 전략적투자자(SI)가, 이외 300억~500억원 정도는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확보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등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온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망사업자로 등록했다. 박준동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컨슈머서비스그룹장, 전략채널그룹장, 미래서비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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