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인체의 기둥 ‘척추’ 건강으로 ‘삶의 질’ 세우기 ⑦척추질환 진단과 검사
우리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려 200개가 넘는 뼈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골격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뼈는 ‘인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인데요. 척추 건강이 무너지면 삶의 질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만큼, 척추 건강은 중요합니다.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이준규 원장과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증상의 차이가 있는 만큼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할 텐데요. 환자들이 방문하게 되시면 일단 문진과 더불어서 어떤 진단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겁니까?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환자분들께서 병원에 방문하게 되시면 먼저 문진을 통해 환자분이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아팠는지 문진을 시행하게 되고요. 이학적 검사로는 환자분을 직접 만져보면서 근력의 저하가 있는지, 감각 저하가 있는지, 혹은 병적 반사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상학적 검사를 진행한 후에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영상학적 검사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겠습니다. 먼저 X-ray와 CT 그리고 MRI 검사가 있겠습니다.
[윤윤선 MC]
지금 X-ray, CT, MRI 검사법을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병원을 찾게 되면 X-ray는 무조건 찍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어떤 진단이 나오게 되면 CT를 찍기도 하고 MRI를 찍기도 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거를 구분하는 거는 어떤 기준을 두고 하는 건지 조금 자세한 설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기본적으로 X-ray는 뼈의 형태를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특히 정면에서 찍고 측면에서 찍으면서, 혹은 허리를 굽힌 자세 그리고 편 자세에서 X-ray를 찍음으로써 CT나 MRI에서는 움직이는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특히 이 사진에서는 허리를 굽히고 폈을 때 요추 3번에 척추체가 앞으로 밀려 있는 전방 전위증과 척추 불안정성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컴퓨터 단층 촬영입니다. 흔히 CT 촬영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CT 촬영은 엑스레이를 여러 장 찍어 컴퓨터 처리를 하여 영상으로 만들어낸 검사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시면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서 까맣게 가스가 차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으며, MRI에서는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는 협착증으로 인해서 황색인대의 골화가 진행되는 모습을 CT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 영상 검사(MRI)는 추간판 탈출증이나 신경관 협착증에서 가장 중요한 영상학적 검사입니다. 맨 우측에 보이시는 요추 4, 5번에 협착증이 관찰되고 있는 사진입니다. 횡단면을 보셨을 때 신경관 바깥쪽으로 황색인대와 추간판 그리고 관절이 비후되어 신경관이 많이 좁아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추간공이라는 가지 신경이 나오는 위치에 인대와 뼈가 자라나 협착증이 확인되고 있는 사진입니다. 또한 횡단면에서 추간공에 까맣게 디스크가 터져 있는 사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MRI 사진에서는 하얗게 보이는, 즉 급성 골절이 있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공명 영상 검사와 더불어 과거에는 척수 조영술을 하기 위해 주삿바늘을 침습적으로 주입하여, 직접 조영제를 주입하여 촬영을 시행했었는데, 영상의 기술이 좋아지면서 자기공명 영상 검사를 추가로 척수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척수 조영술은 사진에서와 같이 4번과 5번, 천추 1번에 두 군데에 신경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입니다. 실제로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척수관을 쭉 흐르게 되는데 아래 두 군데 보시면 그 흐름이 끊겨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들 같은 경우에는 보통 방사선 조사가 되는 X-ray나 CT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꼭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임신 어느 주기더라도 MRI 검사는 무해한 검사로 되어 있습니다.
[이동훈 MC]
MRI 검사는 조금 마음 편히, 횟수는 그렇게 많지 않더라도 받아도 부담이 없을 것 같고 대신 X-ray나 CT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네.
(구성 이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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