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뺑소니 사고 낸 50대··· 차량 하부서 발견된 피해자 DNA에 덜미

피의자, 범행 부인하고 있어

[서울경제]

아파트 주차장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의 차량 하부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DNA가 결정적인 단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구 강북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대구시 북구 소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운전을 하던 중 30대 여성 B 씨를 깔아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A 씨를 특정했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식 의뢰를 했으며, 국과수로부터 A 씨의 차량 하부 등에서 B 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감식 결과를 받았다.

다만 A 씨는 감식 결과가 나온 뒤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