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밝힌 올해 최고 휴가지 어디…여름휴가 꿀팁 [여행가중계]

김혜성 여행플러스 기자(mgs07175@naver.com) 2024. 5.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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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 사진=PEXELS
정오에 밖을 거닐면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워졌습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게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오늘 여행가중계서는 여름을 맞이해 ‘휴가 꿀팁’을 주제로 다양한 소식 전해드리려 합니다. 구글이 밝힌 올해 최고의 휴가지부터 가려면 돈 내야 하는 여행지까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립니다.

1. 구글이 밝힌 올해 최고 인기 휴가지 ‘이곳’이었다
영국 런던 / 사진=PEXELS
구글이 ‘2024년 여름 인기 휴가지’ 순위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2024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 전 세계 사람들의 구글 항공편 검색 통계를 토대로 한다.

2024년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 인기 여름 휴가지 1위는 영국 ‘런던’이었다. 미국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 andl eisure)는 올해 여름 런던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소개했다.

노팅힐 카니발 2024 / 사진=노팅힐 카니발 공식 인스타그램
먼저 오는 6월 29일 토요일에 열리며 행진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인 런던이 있다. 또 오는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열리는 노팅힐 카니발도 있다. 노팅힐 카니발은 자유와 카리브해의 문화를 주제로 거리에서 열리는 축제다.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 / 사진=프랑스파리올림픽위원회 공식 인스타, 프랑스 파리 / 사진=PEXELS
2위의 영예는 프랑스 파리가 안았다. 파리가 인기 여행지로 꼽힌 이유는 다가오는 파리 하계올림픽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랑스관광청은 올해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만 1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일본 도쿄 / 사진=PEXELS
이어 일본 도쿄가 3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는 작년 여름 인기 휴가지 조사 순위에서 8위에 그쳤으나 올해 순위가 급등했다. 여기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엔저 현상이 영향으로 미쳤을 것으로 풀이한다.
이탈리아 로마 / 사진=PEXELS
4위는 이탈리아 로마였다. 로마는 올해 6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장장 3달 동안 여름 음악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로마의 공공 음악 단지인 파르코 델라 뮤지카에서 열리며 이탈리아 록 밴드 더 컬러스 등 수십 명의 가수가 일별로 참여한다.
미국 뉴욕 / 사진=PEXELS, 더 머메이드 퍼레이드 / 사진=더 머메이드 퍼레이드 공식 홈페이지
미국 뉴욕이 5위에 들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뉴욕에서는 여름마다 독특한 축제가 열리는데 그중 ‘더 머메이드 퍼레이드’이 오는 6월 22일 열린다. 더 머메이드 퍼레이드는 1983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깊은 대중 예술 행사다. 왕관을 쓴 인어 왕과 여왕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 생물의 모습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행진은 뉴욕 브루클린의 서프 에비뉴에서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 칸쿤 / 사진=PEXELS
6위에는 멕시코 칸쿤이 이름을 올렸다. 칸쿤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무려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가 상위권 밖으로 밀렸다. 칸쿤 순위 하락의 배경에는 칸쿤으로 가는 미국 여행객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다른 나라와 달리 멕시코는 입국 시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이 필요하지 않아 수많은 미국인이 대표 관광지인 칸쿤을 과거에 찾아 현재 수요가 자연스레 준 것으로 분석했다.

7·8·9위는 모두 미국으로 각각 올랜도·라스베이거스·시애틀이었다. 미국은 강달러 지속에도 불구하고 상위 10위 내에 여러 도시가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 ‘인기 관광지’의 위상을 다시금 뽐냈다.

2. “놀러 오려면 돈 내” 관광세 가장 많이 부과하는 이곳
이탈리아 베네치아 / 사진=PEXELS
최근 베네치아 등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관광세 도입이 늘고 있다. 관광세는 관광 사업을 위해 도입한 조세 제도로 말 그대로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과잉 관광으로 인한 환경 파괴나 소음 공해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이 입은 피해에 상응하는 비용을 거둬들여 지방세수를 확충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올해부터 관광세를 징수하기 시작한 곳으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이 있다.

베네치아는 지난 4월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관광객 중 주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도착하는 관광객은 관광세 약 5유로(약 7400원)를 징수하고 있다. 발리 역시 지난 2월부터 관광객에게 입국과 동시에 15만루피아(약 1만3000원)을 관광세로 받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 사진=PEXELS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관광세를 2.75유로(약 4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관광세를 인상했다. 바르셀로나 관광세는 방문객의 숙박료에 포함하는 형태로 1박당 약 3.25유로(약 5000원)다. 여기에 숙박시설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지방세까지 추가로 부과한다.

5성급이나 고급 호텔 투숙객의 경우 1박당 3.5유로(약 5000원), 에어비앤비나 임대 숙소는 2.25유로(약 3000원), 기타 호텔은 1박당 1.7유로(약 2500원) 등이다.

크루즈(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PEXELS
크루즈로 들어오는 관광객 역시 관광세를 피할 수 없다. 크루즈 탑승객의 시내 방문이 12시간 미만인 경우 3유로(약 4400원), 12시간 이상이면 2유로(약 3000원)의 관광세를 거둔다.

언뜻 보고 적은 액수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관광세를 얕잡아 보면 큰코다친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역 관광세와 지방세 등을 고려해 바르셀로나 5성급 숙박시설에 일주일간 머무르면 최대 47.19유로(약 6만원)의 관광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지역별로 다르게 1박당 관광세를 부과한다. 그중 대표 관광지인 빈과 잘츠부르크에서는 호텔 요금의 3%를 관광세로 청구한다.

부탄 / 사진=PEXELS
높은 관광세로 가장 논란이 많았던 국가는 ‘부탄’이었다. 부탄은 1991년 세계 최초로 관광세를 도입한 국가다. 그 이후 관광세를 계속해서 인상해 오다 2022년 9월 관광세를 3배 인상해 1인 1박당 하루 200달러(약 27만원)로 책정했다. 이에 관광세를 강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결국 지난해 관광세를 절반으로 깎아 1박당 성인은 100달러(약 13만6000원), 어린이는 50달러(약 6만8000원)로 정했다.

다만 부탄의 관광세 인하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토브 가이 부탄 총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세 인하는 2027년 8월 31일까지 유지할 계획이지만 그 전에 부탄 관광 수요가 폭증한다면 금액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노클링과 크루즈 여행 명소로 알려진 카리브해의 일부 섬 역시 여행자들에게 관광세를 받고 있다. 일례로 세이트루시아는 2020년 12월부터 성인 기준 숙박비로 120달러(약 16만원)가 넘으면 약 6달러(약 8000원), 120달러(약 16만원) 이하면 약 3달러(약 4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만 12세~17세에게는 책정 관광세의 50%만 부과하고 그 미만은 받지 않는다. 여기에 숙박시설 수수료 7%를 추가로 내야 한다.

그리스 / 사진=PEXELS
그리스는 올해 3월부터 기후 회복 부담금 명목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숙박 시설 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부담금도 올라가며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3월부터 10월 성수기에 1·2성급 호텔 투숙객은 1박당 1.5유로(약 2000원), 3성급은 3유로(약 4000원), 4성급은 7유로(약 1만원), 5성급은 10유로(약 1만5000원)를 내야 한다.

비수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1박당 1·2성급 호텔 투숙객은 0.5유로(약 700원), 3성급 1.5유로(약 2000원), 4성급 3유로(약 4000원), 5성급 4유로(약 6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5성급 기준 성수기와 비성수기 부담금이 2배 넘게 차이 나기에 장기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방문 시기가 중요해 보인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인 일본 역시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다. 오사카 역시 관광 진흥 목적으로 1박 숙박료가 7000엔(약 6만원) 이상이면 관광객에게 100~300엔(약 1000원~2600원)에 달하는 세금을 걷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5일 일본 닛케이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 내년 4월부터 관광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 사진=PEXELS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 가장 비싼 관광세를 부과한다. 암스테르담은 올해 육로를 이용한 관광객에게 숙박비 형태로 부과하는 관광세를 7%에서 12.5%로 인상했다.

또 과잉 관광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수도로 들어올 수 있는 크루즈의 수도 줄였다. 암스테르담 지방 의회는 지난해 도시를 관광 온 2300여척에 이르는 크루즈 선 수를 2028년까지 1150척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암스테르담에서는 거둔 관광세를 다시 관광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못밖았다. 지방 의회는 신규 호텔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기존 호텔이 문을 닫을 경우에만 암스테르담에 새로운 호텔이 생길 수 있다.

그 밖에도 벨기에·프랑스·독일·체코·크로아티아·스위스·포르투갈 등 인기 여행지 대부분이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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