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각작품 '생생이' 공개···"3.8m 강아지 보러 오세요"

강민구 2024. 5. 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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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한진섭 작가의 조각작품을 대전 본원에 설치하고, 지난 28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한진섭 작가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대학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한 작가는 "생명 순환의 근본원리를 생생이에 담아내고자 했다"라며 "KAIST 캠퍼스에는 생생이와 함께 일상의 여유를 경험하는 행복의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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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한진섭 작가에게 기증받아 캠퍼스내 설치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한진섭 작가의 조각작품을 대전 본원에 설치하고, 지난 28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KAIST 캠퍼스에 설치된 ‘생생이’.(사진=KAIST)
한진섭 작가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대학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지난해 9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3.9m)을 설치했다. 이는 바티칸에 들어선 최초의 동양인 성상으로 한 작가가 50년 이상 몸담아 온 돌조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한 작가는 총 13회의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프랑스 엘리제궁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KAIST가 올해 2월 기증받아 이달 설치된 대형 조각작품은 ‘생생(生生)이’라 이름 지어진 3.8m 높이의 대형 강아지 조각이다. 돌을 깎아 모양을 내는 기존 기법이 아닌 화강암 조각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인 소조 기법으로 제작됐다.

‘생생이’는 한 작가의 2016년 작품으로 ‘오줌 싸는 강아지’로 알려졌다. 활짝 웃는 얼굴로 뒷다리를 든 채 서 있는 형태의 조각상 내부에는 상하수도관을 설치해 실제로 물줄기가 흘러나온다.

한 작가는 “생명 순환의 근본원리를 생생이에 담아내고자 했다”라며 “KAIST 캠퍼스에는 생생이와 함께 일상의 여유를 경험하는 행복의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조각상은 연못을 마주 보는 KAIST 학술문화관과 KI빌딩 사이에 설치됐다. 매년 3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분수가 가동된다. 캠퍼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다양성과 창의력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를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KAIST 미술관의 대표 자산으로 자리 잡은 생생이는 생명력과 해학이 담긴 모습으로 학생과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제공하고 과학기술 대학이 갖는 엄숙한 이미지를 뛰어넘어 대화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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