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 블랙코미디로 '돈'을 풍자하다"…연극 '스쁘라브카-열람'

김정한 기자 2024. 5. 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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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구아구'은 2024 정기공연으로 '스쁘라브카-열람'을 공연한다.

원작은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 중 초기의 단편 '열람'이다.

특별한 텍스트를 무대화하기 위해, 흔히 거치는 '구체화'와 함께 '집중을 통한 확대'를 병행했다.

'스쁘라브카-열람'은 지난해 11월 제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의 기획초청작 부문으로 초연해 '스페셜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12월 제4회 '3인3색 연극제'를 통해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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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혜화 6월 2일까지
연극 '스쁘라브카-열람' 공연 포스터(극단 이구아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극단 이구아구'은 2024 정기공연으로 '스쁘라브카-열람'을 공연한다. 원작은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 중 초기의 단편 '열람'이다.

원작은 근대화가 찾아온 제정 러시아 후기에 대립하던 세력들의 긴장과 이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돈'을 풍자적으로 그린다. 아주 짧은 분량 안에서도 섬세한 묘사로 가득 찬 소설이다.

특별한 텍스트를 무대화하기 위해, 흔히 거치는 '구체화'와 함께 '집중을 통한 확대'를 병행했다. 대사를 절제하는 대신, '행동의 반복을 통한 중첩과 점층'이라는 특별한 방법론을 도출했다.

'스쁘라브카-열람'은 지난해 11월 제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의 기획초청작 부문으로 초연해 '스페셜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12월 제4회 '3인3색 연극제'를 통해 재연했다. 명확하게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역동적인 표현의 변화가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여무영이 번역·각색을 맡았고, 정재호가 연출한다. 이 밖에도 고희선(조연출), 박광배(음악), 송훈상(조명·무대), 정영숙·이철(홍보), 장주연·정다은(진행), 임밀(프로듀서) 등이 참여한다. 또한 배우 엄지용, 임은연 등이 출연한다. 예술공간 혜화에서 6월 2일까지 공연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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