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 해병' 실체 규명 시험대…"증거 가리키는 대로 수사"
【 앵커멘트 】 '채 해병 특검법'이 부결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 규명 책임은 공수처가 계속 안게 됐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번 수사는 제2기 공수처의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요. 공수처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채 해병 특검법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회를 찾은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표결과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건이니 열심히 수사하겠습니다."
특검법이 부결되자 공수처는 다시 한번 성명을 통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수처가 강한 수사 의지를 내비쳤지만, 문제는 느린 속도입니다.
현재 공수처는 해병대와 국방부 인사들에 집중하면서 외압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 관계를 맞춰보고 있습니다.
특히 'VIP 격노설'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미 두 번이나 부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추가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얼개를 확실히 짜지 못하면서 당시 국방부 장·차관에 대한 소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가 일차적으로 결론 내리기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통령실 수사까지 진행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야권에서 22대 국회 첫 번째 통과 법안으로 공언한 특검법, 공수처가 그전까지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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