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자수해줘" 김호중-매니저 통화 녹취 확보…형량 가중되나

김지은 기자 2024. 5. 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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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눴던 통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호중 대신 거짓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김호중과 매니저가 사고 직후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했다.

통화 녹취에는 사고 직후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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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눴던 통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호중 대신 거짓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김호중과 매니저가 사고 직후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했다. 김호중의 매니저 휴대전화에 자동 녹음기능이 활성화돼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녹취에는 사고 직후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 다른 매니저급 직원 A 씨(22)에게도 수차례 전화해 대신 허위로 자수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되기 전 휴대전화 임의 제출 요구를 거부했던 김호중은 이후 경찰이 지난 16일 자택을 압수수색해 아이폰 3대를 확보했지만 해당 폰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다.

수사 비협조 논란에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녹취가 발견된 같은 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압수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가 24일 구속됐다.

사고 3시간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겉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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