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권력(權力) 아니라 시정 혁신 권한(權限) 갖고 있어"

상습 무고 단체 반드시 엄벌에 처할 것
권력을 견제하는 게 시민단체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참여연대의 세번째 고발에 대해 다시 한번 발끈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참여연대인지 무고연대인지 벌써 세번째 고발이다"면서 "나는 권력(權力)을 가진 게 아니라 대구 시정을 혁신하는 권한(權限)을 갖고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가 권력기관이 된 지 오래됐다"면서 "권력을 견제하는 게 시민단체인데 자기들 뜻에 맞지 않으면 터무니없는 고발이나 해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조사 결과 사실무근이면 고의 없었다고 변명한다"면서 "이번에는 이런 상습 무고 단체는 반드시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대구 참여연대는 지난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홍 시장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대구시와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대구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업적을 다수 홍보한 공무원과 대구시 정무실장은 송치됐지만, 홍 시장만 소환 조사도 없이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공수처에 수사를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일부 시민단체 사람들은 하는 일이 시장 무고(誣告) 하는 거밖에 없다"면서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 됐는데도 공수처에 수사 요청했다고 하니 이것도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구mbc 취재 방해 사건도 내가 지시한 바가 없는 데도 고발해 무고로 역 고발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을 견제하는 게 시민단체의 업무인데, 밤낮없이 시장 무고만 일삼는 이런 단체는 해산하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대구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시정을 트집 잡고 시장을 협박만 하는 이런 단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40여 년 공직생활을 처염상정(處染常淨:더러운 곳에 머물러도 언제나 깨끗하다)으로 살아온 사람을 이렇게 집요하게 무고질 하는 자칭 시민단체는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