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ressing abandoned homes the Sicilian way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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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
70년대 영화 '대부'에서부터 최근엔 미국 드라마 '와이트 로터스 시즌 2'의 배경이 된 로망의 섬.
토티 니그렐리 부시장은 최근 미국과 호주 등 해외 방송에 출연해 지역 내 버려진 집들을 소개하며 단돈 '1 유로'로 꿈의 시칠리아 집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8년 시칠리아에서 시작된 '1 유로 집 프로젝트'는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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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CHAK-HEE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global cooperation team at the JoongAng Ilbo. Sicily, the largest island in the Mediterranean Sea, is the romantic island featured in the movie “The Godfather” (1972) from the 1970s and the recent American drama White Lotus’ season two (2022). The island is full of life ahead of the peak tourist season from June to September.
Major tourist attractions and stores, as well as accommodations and restaurants, are busy getting ready to welcome post-pandemic visitors from around the world. The efforts to revive the local economy by riding on booming tourism is drawing attention. Local governments are seeking a breakthrough to the problem of abandoned houses in old downtowns.
Let’s take a look at the city of Mussomeli in Sicily. The small city that once had 15,000 residents saw a 30 percent decline in population due to the declining birth rate and departure of young people looking for jobs in bigger cities.
Today, seniors over age 65 make up 23 percent of the population of Italy, making it the oldest country in Europe. In the past 10 years, the population has decreased by 1 million, and the trend is expected to continue.
But due to the heavy tax burden on people who own more than one house, the inheritance of houses is not happening often in small cities. As the tax burden of inheriting a house is greater than the expected economic benefit, houses are increasingly abandoned.
The city of Mussomeli is eager to address this issue. Deputy Mayor Toti Nigrelli recently appeared on television shows in the United States and Australia, introducing abandoned houses in the region and promoting how foreigners can own a home in Sicily for just “1 euro [$1.09].” Of course, there are conditions. A house is priced at 1 euro — a symbolic price — but needs to be repaired at the owner’s expense within three years. The renovation cost can vary widely. Buyers need to be aware that the reconstruction will be carried out at a slow speed as implied by the culture of the island.
The 1 euro house project, which started in Sicily in 2008, is currently in effect throughout Italy. Idealista, Southern Europe’s biggest real estate portal, has thousands of listings of abandoned houses from outside of Rome to Sicily. In the case of Mussomeli, about 400 abandoned houses have new owners since the project was launched in 2017. This not only boosted the local construction industry but also increased tourists tenfold. Moreover, the project is said to have prevented the old downtown from turning into a ghost town and brought tremendous benefits to the local economy. It is an effective way to solve domestic economic problems by using foreigners. It remains to be seen whether Italy’s change of ideas will be a sustainable solution.
시칠리아의 버려진 집안착히 글로벌 협력팀장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 70년대 영화 ‘대부’에서부터 최근엔 미국 드라마 ‘와이트 로터스 시즌 2’의 배경이 된 로망의 섬. 통상 6월에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지는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섬 곳곳에서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숙박·요식업소는 물론 주요 관광명소와 상점들도 팬데믹 후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슬며시 숟가락을 얹으며 지역 경제를 되살리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구도심의 방치된 폐가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이탈리아 지자체들의 이야기다.
시칠리아 중심에 위치한 무소멜리시를 들여다보자. 한때 인구 만 오천 명을 상회하던 이 소도시는 감소하는 출산율과 일거리를 찾아 타지로 떠난 청년층의 이탈로 인구의 30% 이상이 감소했다. 현재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인구는 23%로 유럽에서 가장 고령 국가가 되었다. 지난 10년간 인구는 백만 명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일가구 일주택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한 과세 부담이 커 소도시 내 주택 상속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택을 상속받음으로써 취할 수 있는 경제적인 이익보다 세 부담이 커서 폐가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무소멜리시는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발 벗고 뛰고 있다. 토티 니그렐리 부시장은 최근 미국과 호주 등 해외 방송에 출연해 지역 내 버려진 집들을 소개하며 단돈 ‘1 유로’로 꿈의 시칠리아 집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조건은 있다. 집값은 상징적인 ‘일 유로’지만 3년 안에 자비로 보수해야 한다. 보수공사에 드는 비용은 천차만별이고 부르는 게 값일 수도 있다. 물론 그 기간 역시 섬 특유의 느릿느릿한 속도에 맞춰 이뤄진다는 현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2008년 시칠리아에서 시작된 ‘1 유로 집 프로젝트’는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서 시행 중이다. 남부 유럽 최대 부동산 포털 ‘아이딜리스타(Idealista)’에는 로마 외곽에서 시칠리아까지 수천 채의 이탈리아 폐가가 등록되어 있다. 무소멜리시의 경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약 400채의 버려진 집들이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현지 건설업계의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관광객 수도 10배 증가하는 효과를 불러왔다고 홍보한다. 나아가 구도심이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현상을 막고 지역 경제에 막대한 이익을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국내 경제문제를 외국인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방식인 셈이다. 이탈리아가 보여주는 발상의 전환이 지속성 있는 해결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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