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사비 1.8조원 '한남5구역', DL이앤씨 단독입찰 유력

김노향 기자 2024. 5.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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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재개발 대어 '한남5구역'의 시공사 선정에 시공능력 6위(2023년)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뉴타운은 강북 핵심 입지인 데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호재로 가격 상승이 전망돼 당초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이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됐으나 공사비 급상승에 수주 경쟁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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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상승에 삼성물산 건설부문·롯데건설 등 대형사들 발 빼
한남5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시공능력 6위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서울 강북 재개발 대어 '한남5구역'의 시공사 선정에 시공능력 6위(2023년)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뉴타운은 강북 핵심 입지인 데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호재로 가격 상승이 전망돼 당초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이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됐으나 공사비 급상승에 수주 경쟁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한남5구역')은 오는 30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7월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고했다. 공사비는 3.3㎡(평)당 916만원으로 총공사비 1조7583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조합이 진행한 간담회에 DL이앤씨 외에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DL이앤씨는 한남3구역 수주에 실패한 후에 한남5구역 수주를 위해 조합원들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사업장인 만큼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1개사만 응찰하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1차 입찰은 유찰되고 2차를 준비하게 된다. 계속해서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회까지 유찰되고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한남5구역은 한강이 조망되는 위치에 지하 6~지상 23층, 56개동, 아파트 2592가구와 판매·업무시설 1개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한남4구역도 대형사들의 각축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사업지다. 재개발해 2331가구로 건립될 예정이다. 한남뉴타운은 4개 구역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한남2구역 대우건설, 한남3구역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뉴타운 내 유일하게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된 한남1구역의 운명도 곧 결정된다. 한남1구역은 인·허가 절차 등이 빠른 대신 기부채납을 강화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해당 구역은 앞서 2020년 9월 문재인 정부의 공공재개발 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사업지로 지정되지 않았다. 2022년 신통기획으로 사업 방식을 바꿔 다시 용산구청에 신청했다가 탈락해 지난해 11월 신통기획을 재신청했다.

신통기획 첫 번째 신청 당시 주민 동의율은 68%였으나 현재는 구역 경계를 조정해 동의율을 77%로 높였다. 이후 용산구청이 검토해 서울시에 사업 후보로 추천해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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