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불법 정치후원금 공모’ FTX 전 임원에 징역 7년6개월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5. 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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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2022년 11월 파산한 코인거래소 FTX 계열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라이언 살라메에게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FTX디지털마켓의 전 공동 CEO인 라이언 살라메에게 징역 7년6개월과 3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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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살라메, 자신의 불법 행위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어”
살라메 “FTX 창업자, 공화당 기부금을 자신이 낸 것처럼 꾸미고 싶어해”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라이언 살라메 전 FTX디지털마켓 공동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법원이 2022년 11월 파산한 코인거래소 FTX 계열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라이언 살라메에게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FTX디지털마켓의 전 공동 CEO인 라이언 살라메에게 징역 7년6개월과 3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5~7년보다 더 무거운 선고를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600만 달러 이상의 몰수금과 5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려졌다. 

재판에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살라메는 과거 절친한 친구에게 보낸 메세지에서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민주·공화 양당 등 정치권에 기부하고, 공화당 기부금은 (회사가 아닌) 본인이 낸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한다"고 적었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선거 자금 기부 목적을 두고 "친(親) 가상자산 인사를 위해 반(反) 가상자산 인사를 뿌리 뽑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캐플런 판사는 "살라메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며 "모든 아이디어는 세상 사람들이 모르게 숨기고자 했던 것이었다.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라이언 살라메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FTX의 자금줄로 알려진 알라메다리서치의 고위 관리로 근무하다, 2021년 10월부터 FTX의 바하마 계열사인 FTX디지털마켓의 공동 CEO를 지냈다. 살라메는 검찰에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경받는 '플리바게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객 자금을 빼돌리고,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한화 약 1364억원)어치의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 등으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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