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북미 공조시장 공략 강화"

권용삼 2024. 5. 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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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HVAC)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레녹스와 장기적인 협업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공조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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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공조 솔루션·유통망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HVAC)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Digital Variable Multi)'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국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 레녹스 HVAC 북아메리카'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단독 주택 중심의 북미 지역에서는 주택의 천장 공간이 넓어 덕트 설치가 용이해 유니터리 방식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동주택과 중소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개별 공조 시스템과 유니터리·개별 공조를 합친 '결합형'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 40여년간 혁신적 개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온 삼성전자와 북미 유통망·유니터리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가 협업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합작 법인은 북미지역 레녹스 직영점, 홈 빌더(주택건설업자) 파트너들에 '삼성의 지원을 받은 레녹스(Lennox powered by Samsung)'라는 합작 브랜드의 개별 공조 제품을 공급하고,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는 삼성 브랜드 제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또 북미 홈 빌더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공조 솔루션 외에도 가전 제품, TV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알록 마스카라 레녹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견고한 고객 신뢰도와 시장 내 선두적 입지를 갖춘 양사가 만나 합작법인이 이뤄졌다"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조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삼성과 협업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며, 앞으로 양사가 그려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레녹스와 장기적인 협업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공조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2023년 297억달러에서 올해 320억달러로 약 8% 커질 전망이다. 또 오는 2034년에는 488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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