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꿈끼’ 로 재능 키워주신 선생님… 따뜻한 마음 널리널리 퍼뜨릴게요[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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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전에 선생님 제자였던 희원이에요.
결정적으로 '애플데이' 때 제가 선생님께 편지를 썼을 때 선생님이 고맙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죠.
선생님께서 절 안아줄 때 제게 전해주셨던 그 따뜻한 마음을 저도 선생님께 전해드릴게요.
언제나 3학년 1반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셨던 선생님, 선생님의 그 따뜻한 마음을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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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유정희(가명)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전에 선생님 제자였던 희원이에요. 3학년 때 저에게 정말 잘해주셨던 기억을 담아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선생님과 제가 만난 첫날이었죠. 그때 급식실에서 급식을 받아서 가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희원이는 모범생이네.” 그 이후로 제가 일기에 글을 잘 써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면서 선생님과 제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죠.
결정적으로 ‘애플데이’ 때 제가 선생님께 편지를 썼을 때 선생님이 고맙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죠. 저는 아직도 그때를 잊지 못해요.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이렇게 안아주신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감사합니다. 3학년 때 저희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선생님께서 절 안아줄 때 제게 전해주셨던 그 따뜻한 마음을 저도 선생님께 전해드릴게요. 선생님이 계속해서 저의 재능 나무에 물을 주신 덕분에 저의 재능 나무는 쑥쑥 자라서 열매를 맺었어요. 이제는 선생님이 제 재능 나무에 편하게 기대어 쉴 수 있게 해 드릴게요.
‘책꿈끼’. 선생님께서 그러셨죠. 책으로 꿈과 끼를 키워간다고. 저는 지금도 여름방학에 책 92권을 읽을 정도로 열심히 실천하고 있어요.
제게는 많은 꿈이 있지만 그중 가장 간절한 꿈 하나는 선생님을 찾아뵙는 거예요. 3학년이 끝난 이후로 학교에서 선생님과 마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잖아요. 저희 엄마는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갔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학교 도서관 앞에 붙은 ‘초록우산 감사 편지 공모전’ 포스터를 보고 꼭 여기에 참가해서 선생님께 편지를 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비록 선생님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겠지만 돌고래가 초음파로 소통하듯이 저희는 이렇게 글로 소통해요.
선생님은 텅 빈 공터 같은 제 마음에 ‘선생님’이라는 길을 만들어주시고, 민들레 씨가 바람에 날려 멀리멀리 날아가듯이 제 재능을 멀리멀리 퍼뜨릴 수 있게 도와주셨죠. 만약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몰라요. 언제나 3학년 1반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셨던 선생님, 선생님의 그 따뜻한 마음을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게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핫팩보다 따뜻한 마음이 돌고 돌아 선생님께 다시 부메랑처럼 돌아갈 거예요. 전 그렇게 믿어요.
혹시 지금이 힘든 시기인가요? 만약 그렇더라도 곧 괜찮아질 거예요. 세차게 소나기가 쏟아지고 나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듯이 선생님 마음에도 소나기가 쏟아지고 나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고 그전보다 훨씬 더 화창해질 테니까요. 또 어두컴컴한 밤이 지나면 다시 활기찬 아침이 오듯이,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곧 아침이 찾아올 거예요. 춥고 황량한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곧 선생님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올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의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겠죠. 이 편지도 선생님 마음에 쌓인 모든 눈을 녹이고, 선생님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비가 내리던 제 마음속에 우산을 씌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께 고마움을 담아 선생님의 제자 강희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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