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늘어도 ‘그분들’ 안오면 소용없어”…비상경영 돌입한 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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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중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하고 희망퇴직과 영업점 면적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방안들은 앞으로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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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면적 줄이고 희망퇴직
비용 줄여 수익 개선 집중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중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하고 희망퇴직과 영업점 면적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정은 미정이나 6월 희망퇴직을 받게 되면 지난 2022년 12월 희망퇴직을 최초로 실시한 뒤로 약 1년 반 만이다.
구조조정과 함께 조직 축소를 통한 운영 효율화, 영업점포 면적 축소를 통한 매장 체질 개선, 마케팅 비용 및 송객수수료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에도 나선다. 국내는 서울 시내, 온라인면세점에 집중하고, 해외는 오세아니아, 베트남 중심으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이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에 나선 건 엔데믹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업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의 쇼핑 관광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사이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됐고, 하이난 등 현지 면세점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저가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고가 제품은 하이난 등 면세 특구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현지의 배송 속도와 가격이 유리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의 면세 산업 육성과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이 자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다, 고환율로 내국인 매출도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면세업계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를 냈다. 1분기 영업손실 280억원 포함한 누적 적자 규모는 537억원이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8개와 공항면세점 13개 등 모두 21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방안들은 앞으로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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