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누구라고? 못 들어봤는데?' EPL 최고 '스피드스터' 판더펜의 굴욕, 토트넘 이적동기가 '듣보잡' 취급한 사연

이원만 2024. 5.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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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토트넘에 합류한 뒤에야 판더펜에 대해 알게 됐다. 사실 그 전까지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EPL 특급 미드필더이자 판더펜과 마찬가지로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제임스 메디슨이 털어놓은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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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솔직히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캡틴'이자 원톱 스트라이커의 중책을 맡아 17골-10도움으로 개인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 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토트넘 공식 팬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는 바로 수비수 미키 판더펜(23)이었다. 확실히 판더펜은 토트넘 합류 첫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토트넘의 후방을 강하게 지켜냈다. 'EPL 최고의 스피드스터'라고 할 만 하다. 지난 1월 31일 브렌트포드전에서 측정된 순간 스피드는 무려 시속 37.38㎞에 달했는데, 이는 EPL에서 선수들의 스피드를 측정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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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듯 EPL 최고 스피드를 보유한 수비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 판더펜이 정작 팀 동료이자 '이적 동기'에게는 시즌 초반 '듣보잡' 취급을 당했다. 이런 사실은 '이적동기'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뒤에야 판더펜에 대해 알게 됐다. 사실 그 전까지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EPL 특급 미드필더이자 판더펜과 마찬가지로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제임스 메디슨이 털어놓은 사연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9일(한국시각) '메디슨은 자신이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까지 판더펜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다고 털어놨다'며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보낸 메디슨의 사연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이자 EPL 특급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은 메디슨은 지난 2023년 6월에 레스터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이 공들인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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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메디슨과 함께 토트넘이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여긴 인물이 또 있었다. 바로 미키 판더펜이었다. 토트넘은 당시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에게 주목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겨우 41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지만, 압도적인 스피드와 활동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추가옵션 포함 43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토트넘의 예상은 정확했다. 판더펜은 건실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며 화려한 토트넘 데뷔시즌을 보냈다. 반면 메디슨은 전반기에는 괜찮았지만, 후반기에는 부상 등으로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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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왔지만, 시즌 초반에는 확실히 메디슨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메디슨 본인 또한 토트넘에 합류할 당시에는 판더펜이 어떤 선수인지 몰랐다며 나중에야 그의 진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메디슨은 팀토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판더펜이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는 누군지 몰랐다. 이걸 바로 말하지 못하다가 후에 얼마나 잘하고, 또 빠른 지 깨달은 뒤에야 판더펜에게 '사실 너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최고라는 것을 깨달은 뒤에야 팀이 이런 선수와 계약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메디슨은 "판더펜의 약점이 무엇일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공도 잘 다루고, 공중경합도 좋고, 키도 크고, 힘도 세고, 빠르다. 솔직히 말해 아직도 약점을 여전히 찾고 있다"며 한때 '듣보잡' 취급을 했던 팀 동료를 극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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