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대신 자수해줘"…매니저 전화, 녹음파일 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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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 대신 거짓으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씨와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씨를 대신해 허위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김씨와 매니저가 사고 직후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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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 대신 거짓으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씨와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씨를 대신해 허위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김씨와 매니저가 사고 직후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했다.
김씨 매니저 휴대전화에 자동 녹음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녹음 파일에는 사고 직후 김씨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녹음 파일을 근거로 김씨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7일 김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씨에 대한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김씨)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김씨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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