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광주 정호연 “대표팀 제외? 저는 아직 부족해요…우선 팀이 잘해야 주목받을 수 있죠” [MK인터뷰]
정호연(광주FC)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
2000년생의 정호연은 차기 국가대표 미드필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금호고-단국대를 거쳐 2022년 이정효 감독의 광주로 콜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당시 K리그2였던 광주의 승격 멤버 중 한 명으로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고,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36경기 출전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준 정호연은 23세 이하 대표팀에 뽑히며 첫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됐고 지난해 9월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축구 3연패를 일궈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의 A대표팀에도 소집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정호연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순민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떠나며 소속팀에서의 역할이 달라졌다. 이전까지 이순민의 파트너로 뛰며 공격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보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3선에서 주로 활약하며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고 있다.
어색한 옷을 입은 정호연이지만, 이제는 광주의 핵심 중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순조롭게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포항전 이후 만난 정호연은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걸 했지만, 좋은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달라진 포지션과 역할에 대해서는 “계속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다. 저희 팀은 모두가 역할을 바꿔가며 뛰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같은 걸 하는 느낌이다”라며 “(이)순민이 형이 수비적인 역할을 했던 것에 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계속 공부하고 있다. 저도 공격 성향이 짙기 때문에 중앙에서 잘 지켜주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연구하고 동료들을 돕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매 경기 팀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똑같이 성장하려면 저도 뭐든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팀이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잘 보완하면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정호연은 “아무래도 작년에 비해서 결과를 많이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저희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가 신뢰하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결국엔 경기장에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누군가가 자신감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스스로 플레이를 하면서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주변 동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면 꼭 A매치 휴식기가 아니더라도 다음 경기부터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정호연 선수와 미팅했다. 엄지성 또한 뽑히길 바랐다. 두 선수가 발탁되지 않은 것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에게도 이 부분을 말했고, 더 잘하고 더 성장하면 좋겠다고 다그쳤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호연은 “사실 안 뽑힌 것에 충격을 받지 않았다. 큰 타격은 없었다”라며 “솔직히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인데 큰 충격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았다. 제가 계속해서 차출되던 것도 아니라 괜찮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속팀이 최근 부진하고 있다. 팀 성적이 더 좋았다면 제 활약도 더 주목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6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는 정호연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중 한 명인 황재원(대구FC)가 첫 부름을 받았다. 정호연은 “아직 (황)재원이와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워낙 잘하는 선수였고, 아시안게임이나 리그를 치르면서도 잘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언젠가 가지 않을까 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라며 축하했다.
광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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