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도연맹원' 이유로 야산서 희생…진화위 "진실규명"

이수정 기자 2024. 5. 29.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북 군산, 김제, 남원, 무주, 순창 등에 거주하던 주민 14명이 국민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 등으로 야산 등에서 희생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9일 제79차 위원회를 열고 '전북 국민 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등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충남 당진·보령·청양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일부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국민 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진실규명
전주 황방산, 부안군 상서면 개암사 일대서 희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조사개시 3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북 군산, 김제, 남원, 무주, 순창 등에 거주하던 주민 14명이 국민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 등으로 야산 등에서 희생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9일 제79차 위원회를 열고 '전북 국민 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등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신청사건 14명에 관한 제적등본, 족보, 행형기록, 1기 진실화해위원회 기록, 신청인과 참고인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진실규명된 희생자들은 1950년 6월말부터 7월까지 전북 경찰국과 소속 경찰에 의해 소집되거나 연행돼 각 지역 경찰서 등에 구금됐다.

이들은 전주 황방산, 부안 상서면 개암사 일대, 무주 밤숯굴 일대 등 전북도 내 야산 및 경찰서 유치장 등에서 경찰에 의해 희생됐다.

이들은 비무장 민간인들로 20~40대 남성이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기관인 경찰이 비무장 민간인을 예비검속해 법적 근거와 적법절차도 없이 살해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충남 당진·보령·청양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일부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1950년 7월부터 9·28 서울 수복 전까지 충남 당진·보령·청양지역에서 우익 활동 경력이 있거나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지방좌익,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조사 결과, 진실화해위원회는 사건 3건 중 2건에 대해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2건은 1950년 7월부터 9월 말까지 인민군 점령기에 충남 청양지역에서 거주하던 경찰 경력이 있거나 경찰에 협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인민군과 지방 좌익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진실규명 불능 결정된 1건은 구체적인 사망 시기 및 장소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희생자들은 30~40대 남성이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에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피해 회복과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기록 정정,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