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면 용돈 짭잘했는데”…카카오 ‘이 서비스’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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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오는 6월부로 카카오톡에서 보상형 광고 서비스를 접는다.
카카오톡 내에서 포인트를 제공하는 일종의 앱테크 요소를 추가해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지만 활성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앱테크 요소를 추가해 혜택을 키워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카카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혜택 쌓기는 종료하지만 카카오페이에서는 '매일 모으기'와 같은 앱테크 서비스를 계속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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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1년만에 종료 결정
유사 서비스 출시 잇따르자
‘이용자 붙잡기’ 효과 미미
카카오톡 내에서 포인트를 제공하는 일종의 앱테크 요소를 추가해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지만 활성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사, 이커머스 플랫폼 등도 앞다퉈 앱테크 요소를 도입하면서 앱테크 시장이 포화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재태크를 의미한다.
28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6월 20일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의 혜택 쌓기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1년 만이다.
혜택 쌓기는 카카오톡 내에서 입점 기업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거나 회원 가입을 하면 카카오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가령 특정 제휴사의 채널을 추가하면 200~300 포인트 가량을 제공하는 식이다.
앱테크 요소를 추가해 혜택을 키워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카카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톡의 MAU는 4869만6000명으로, 4845만6000명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 24만명 늘었다.
또한 카카오 입장에서는 혜택 쌓기를 통해 이용자 유인을 강화하고,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광고주를 확대해 추가 수익 창출을 노렸지만 녹록지 않았던 모양새다. 이용자 확대와 광고주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수많은 앱테크 서비스가 범람하면서 앱테크 시장이 포화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앱테크 붐이 일면서 수많은 생활 플랫폼과 금융사들은 만보기·미니 게임 등 제각기 다른 앱테크 요소를 앱에서 선보이고 있다.
‘발로소득’, ‘타임스프레드’, ‘캐시워크’와 같은 기존 앱테크 전문앱 이외에도 ‘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앱도 이제는 앱테크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만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앱테크 관련 주요 앱들은 지난해 연말 대비 올해 4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을 비교해보면 발로소득, 캐시슬라이드는 MAU가 소폭 하락했고 캐시워크와 타임스프레드는 MAU가 정체된 상황이다.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유입에 있어 앱테크는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전략”이라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앱테크가 돈을 쓰는 서비스다 보니 이 과정에서 고민도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앱테크가 많은 플랫폼에 도입되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진 모양새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톡의 혜택 쌓기도 차별화 지점을 만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험형 서비스나 재미 요소를 활용한 다른 플랫폼과 달리, 카카오의 혜택 쌓기는 제휴사 채널 추가나 사이트 가입 등을 기반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단순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앱테크라고 무작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플랫폼을 이용했을 때 건강이나 공부 같이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이익이 함께 제공되어야 사용자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혜택 쌓기는 종료하지만 카카오페이에서는 ‘매일 모으기’와 같은 앱테크 서비스를 계속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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