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석아 오늘은 쉬어' 리드오프 홍창기 스리런포 시작...7번 타자 구본혁까지 스리런포 쾅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홍창기, 김범석, 구본혁.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쌍둥이네 남다른 막내 사랑. 1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막내 김범석이 크게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2회 리드오프 홍창기가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막내 아쉬움을 달랬다.

3대0 앞서고 있던 3회 무사 1,2루 초구를 노린 김범석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자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본혁이 스리런포를 또 한 번 터뜨리며 막내 복수에 성공했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4연승을 달리고 있던 LG는 엔스를 6연패에 빠져 있던 SSG는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예상하지 못했던 포인트에서 연이어 홈런포가 터지며 LG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리드했다.

1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 6번 지명타자 김범석이 SSG 선발 김광현의 초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려다 참았지만, 체크 스윙이 이루어지면서 허무하게 포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봤지만, 결과는 아웃. 김범석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자책했다.

1회 만루 찬스 LG 김범석이 초구에 체크스윙하며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허무하게 만루 찬스를 끝낸 김범석은 자책했다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막내를 위해 2회 리드오프 홍창기가 나섰다. 1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SSG 선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리드오프 홍창기의 스리런포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리드했다.

3대0으로 앞서가던 3회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선 김범석은 이번에도 초구를 노렸다.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지만, 결과는 우익수 뜬공. 두 타석 연속 초구 공략에 실패한 김범석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1회 만루 찬스를 놓친 막내 아쉬움을 2회 스리런포로 달랜 홍창기

대기타석에서 아쉬워하는 막내를 지켜보던 구본혁은 1사 1,2루서 SSG 선발 김광현의 3구째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리자,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구본혁이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좌익수 에레디아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며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모두가 기대했던 순간. 1회 만루, 2회 1,2루 찬스에서 장타력을 갖춘 막내 김범석이 아쉽게 물러나자 예상치 못했던 순간 홍창기, 구본혁 두 형님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동생의 아쉬움을 달랬다.

3회에는 7번 타자 구본혁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초반 LG 타선이 폭발하자 SSG 선발 김광현은 3회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7대5로 승리한 LG는 SSG를 7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초구 초구 초구 5회 드디어 안타를 기록한 김범석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회 SSG 김광현 상대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린 LG 홍창기

홈런 치는 리드오프 홍창기

3회 7번 타자 구본혁까지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6번 타자 김범석 뜬공 이후 7번 타자 구본혁이 해결한 순간

단독 2위에 오른 LG

막내가 안 터지면 형들이 해결하는 쌍둥이네 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