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마음, 좀 더 빨리 잘했다면…” 최원호 전 감독에게 전하는 문동주의 진심 [MK인터뷰]
“(최원호 전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좀 더 빨리 잘했다면 팀에 힘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스승이었던 최원호 전 감독에 대해 절절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경배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에 12-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화는 22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자진 사퇴한 최원호 전 감독을 대신하고 있는 정경배 감독 대행의 첫 승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의미있는 결과였다. 먼저 그는 이날 승리로 ‘롯데 공포증’을 털어냈다. 그동안 문동주는 롯데를 상대한 통산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75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21일 대전 LG 트윈스전(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로 시즌 초 부진도 떨쳐내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문동주는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1, 2회 때 공격적으로 들어갔던 것이 투구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그동안) 롯데에게 약했지만, 그런 생각은 멀리했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당차게 말했다.
다만 올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재조정을 위해 2군에도 잠시 다녀왔다. 다행히 그는 복귀 후 안정감을 찾은 데 이어 이날에는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달성하게 됐다.
문동주는 “(퀄리티스타트가) 너무 늦었다. 늦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승리는 한화에게 여러모로 뜻 깊은 결과였다. 최원호 감독 및 박찬혁 대표이사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치르는 첫 일전이었던 까닭이다.
다소 분위기가 뒤숭숭 할 수도 있었지만, 문동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좋은 투구를 펼치며 최원호 전 감독 및 박찬혁 전 대표이사에게 승리라는 이별 선물을 건넸다.
특히 문동주는 최 전 감독과 인연이 깊다. 신인 시절이었던 2022년 당시 퓨처스(2군) 팀 감독이었던 최원호 전 감독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1군에서 늘 함께했고, 한 발 성장할 수 있었다.
한편 최근 문동주는 또 한 번의 이별을 경험해야 했다. 남다른 우정을 쌓았던 우완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방출당한 것. 페냐는 문동주를 위해 그동안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는 “페냐와는 이웃 주민이다. 어머니가 페냐 딸을 위해 한복을 맞춰오셨다. 어머니도 많이 아쉬워 하시더라”라며 “어제(27일) 페냐를 만나 한복을 전달했고, 유니폼도 교환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많이 그리워할 거라 이야기했다. 페냐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멋있는 형이다. 아마 지금 비행기를 타고 있을 텐데, 멀리 있는 친구에게 감사하다 이야기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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