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식 김, 생산량 감소에도 생산액 87% 증가…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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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K-푸드 효자품목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경기 서해안의 양식 김 생산액이 생산량 감소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올해 김 생산 실적을 자체 집계한 결과 도내 생산량은 2만1천846t, 생산액은 408억9천만원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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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김이 K-푸드 효자품목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경기 서해안의 양식 김 생산액이 생산량 감소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올해 김 생산 실적을 자체 집계한 결과 도내 생산량은 2만1천846t, 생산액은 408억9천만원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생산량은 전년(2만2천513t)보다 3.0%(667t)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전년(218억4천만원)보다 87.2%(190억5천만원) 증가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에서 김 양식을 시작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생산액 증가는 일본의 김 양식 흉작에 따른 수출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국내에서도 김 작황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올해 국내 김 생산액은 전년보다 77%, 전국 1위인 전남도 생산액은 78% 각각 증가했다.
도내 어가당 평균 수입도 전년 3억800만원에서 올해 5억7천600만원으로 87.0%(2억6천800만원) 상승했다.
도내 김 양식은 1980년대 후반 화성시 해역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화성·안산시 71개 어가에서 3천100㏊(5만책)를 양식하고 있다.
도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김 생산을 위해 매년 6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식장을 지원하고, 유해화학물질 사용과 불법 시설물에 대해 강력한 단속 및 정비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생산성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 해역 환경에 적합하고 기후 변화에 강한 김 종자 개발을 위한 시험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봉현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올해 물김 위판 가격 상승으로 어업인의 소득이 늘어났지만,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소득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종자 개발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김 양식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 9월에 채묘(採苗·종자 붙이기)를 하면 10월부터 채취에 들어가 이듬해 4월 마무리된다. 따라서 올해 김 생산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8개월간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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