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와 충돌할 뻔”… 美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논란

김효선 기자 2024. 5. 2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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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Full-Self Driving)을 켠 채 주행하다가 전방의 철로와 건널목 신호등을 감지하지 못해 열차와 충돌할 뻔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테슬라 FSD 사고 동영상의 주인인 운전자 크레이그 도티는 "테슬라의 FSD 기술에 문제가 있거나, 최소한 자신의 차량에 탑재된 FSD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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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와 신호등 감지 못해”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Full-Self Driving)을 켠 채 주행하다가 전방의 철로와 건널목 신호등을 감지하지 못해 열차와 충돌할 뻔했다. 해당 사고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테슬라의 FSD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Full-Self Driving)을 사용하고 있는 테슬라 차량. /로이터

28일(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테슬라 FSD 사고 동영상의 주인인 운전자 크레이그 도티는 “테슬라의 FSD 기술에 문제가 있거나, 최소한 자신의 차량에 탑재된 FSD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고 영상에서 테슬라 차량은 전방 도로를 가로지르는 철로에 기차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린다. 이후 기차와 충돌 직전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해당 차량은 건널목 차단기에 부딪힌 뒤 멈췄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수백만 회가 넘어섰다. 운전자는 당시 오하이오주에서 주행하고 있었으며 차량은 시속 60마일(96㎞)로 주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당시 FSD 시스템을 이용 중이었고, 차량이 건널목의 신호등을 보고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가는 바람에 직접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대를 돌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차 안에 있던 유일한 사람이니 사고는 당연히 내 잘못”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망할 차가 기차를 인식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도티에게 차량 제어 실패를 문제 삼아 175달러(약 2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경찰의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안개가 자욱한 상태였지만, 사고 시점 기준 최소 5초 전에 건널목 신호등의 빨간불이 깜박이는 것이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에도 찍혔다.

테슬라의 FSD(Full-Self Driving)는 ‘완전히 스스로 주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실상은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기능이다. 테슬라는 홈페이지에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은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며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FSD는 일시불로 8000달러 혹은 월 99달러 구독형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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