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2시간 도주극…수갑 안 채웠다가 사달
【 앵커멘트 】 10대 청소년 2명에게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지시했다가 최근 구속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달아났다가 2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담배를 피우겠다며 흡연장으로 갔다가 담장을 넘은 건데, 수갑도 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최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력 질주합니다.
잠시 뒤 나타난 경찰들이 황급히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지난해 12월 10대 2명에게 경복궁 담벼락 낙서를 지시한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던 30대 강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렇게 뛰어갔어요. 여러 명이 쫓아갔는데 누가 경찰이고 누가 도망가는 사람인지 그때는 몰랐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 씨에 대한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강 씨는 휴식 차 담배를 피우겠다며 수사관 2명과 흡연장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수갑을 차지 않았던 터라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했던 겁니다.
서울경찰청은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2시간 만에 서울 종로구의 한 교회에 강 씨가 잠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강 씨는 교회 2층으로 올라가 옷장에 몸을 숨기는 꼼수를 부렸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5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로 강 씨를 가까스로 검거했다가 놓쳤던 경찰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피의자에 대한 부실 관리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은 강 씨 도주 과정을 면밀히 조사한 뒤 관계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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