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1100달러도 넘겨... 애플도 제치나
나스닥 지수, 첫 1만 7000선 돌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8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 1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13% 급등 마감하면서다. 이로서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 8100억 달러(약 3833조원)로, 세계 2위 기업인 애플과의 격차가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2분기 매출을 제시하고, 오는 10일 10대 1로의 주식 분할을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AI의 성장성에 계속해서 베팅하며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3배 이상 오른데 이어, 올들어서 또 2배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반도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며 올 1분기 AI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어났다. 또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 17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AI관련주 강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AJ벨의 투자 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로이터에 “엔비디아의 사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되고 있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많다”며 “노래가 이렇게 흥미로우면 투자자들은 하루 종일 흥얼거리고 싶어지는 법”이라고 했다.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미국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09포인트 오른 1만 7019.8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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