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전단 식별' 한밤중 재난문자에…시민들 깜짝

장연제 기자 2024. 5. 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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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난안전 포털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한 경기와 강원 일부에 발송된 재난문자의 내용. 〈사진=안전디딤돌 화면 캡처〉
한밤중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 북한 대남 전단, 이른바 '삐라'가 뿌려졌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발송돼 많은 시민이 밤잠을 설쳤습니다.

어제(28일) 밤 11시 34분쯤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28분 뒤 강원도 일부 지역 주민도 비슷한 재난 문자를 받았습니다.

강원도는 오늘(29일) 0시 2분쯤 양구군과 인제군 주민에게 "북 대남 전단 추정 이상 물체가 강원 접적지역 일대에서 식별. 국민께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미상 물체 식별 시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바랍니다.[강원자치도]"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재난 문자와 함께 요란한 경보음까지 울리면서 한밤중 많은 시민이 놀랐습니다.

특히 경기도 일부 지역에 발송된 재난 문자에는 공습 위기 경보를 뜻하는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문구가 들어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이런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묻는 전화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접적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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