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만 남은 '의대증원'…입시판도 변화 불가피

안채린 2024. 5. 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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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오늘(29일)로 100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오는 31일 대학들이 증원분을 반영한 모집 요강을 공개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입시의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입시 판도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는데요.

의대 증원으로 인한 파장을 안채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각 대학이 제출한 내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승인하며 의대 정원 확대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오는 31일 대학에서 증원분을 반영한 모집요강을 공개하면 관련 법적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내년도 의대생 선발 인원이 총 4,567명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입시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최상위권 학과에서 모집 인원이 크게 변한 만큼 입시 현장의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 합격선이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만기 / 유웨이 중앙교육 교육평가 연구소장> "(합격선이) 소폭은 내려가죠. 지방에서 올라올 학생들이 덜 올라올 거고 수도권에는 증원이 안 됐다 하더라도 지원자가 분산될 거니까…."

현장에선 의대 지망생들이 늘면서 타과에 진학하려던 학생들이 더 상위권 학교에 지원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 A씨 / 학부모> "잘하는 친구들이 의대 쪽으로 가게 되면 다른 이공계열 친구들한테는 좀 유리한 측면이 있어요."

이 같은 현상을 노리고 수능을 보는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클 거란 전망입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하면서 입학이 비교적 수월해질 수 있다는 평이 나오는데, 이후 상황을 고려해 일찌감치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지방 유학'에 대한 관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 B씨 / 학부모> "의대가 최고의 학과인 만큼 관심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지방에 가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의대 증원 첫 해, 입시 판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면서 수능 막판까지 수험생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정우]

#의대생 #증원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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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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