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중단 'D-3' 벼랑끝 몰린 TBS…내달 1일부터 지원금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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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중단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TBS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시는 TBS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에 TBS에 대한 지원 중단 시기를 기존 6월 1일에서 9월 1일로 3개월 늦추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수차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이는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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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중단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TBS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TBS는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민영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고용승계와 라디오 상업광고 문제 등으로 인해 이 역시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달 31일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된다. 해당 조례는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안으로, 폐지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TBS에 대한 시의 출연금 지원은 즉각 중단된다.
시는 TBS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에 TBS에 대한 지원 중단 시기를 기존 6월 1일에서 9월 1일로 3개월 늦추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수차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이는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해당 조례 개정안은 지난달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논의 조차 되지 않았다.
TBS에 대한 지원이 끊기는 6월 1일 이전 서울시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으나 이 역시도 '가능성'으로 끝난 상황이다.
TBS는 연간 예산 약 400억 원 중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서울시 지원이 끊길 경우 인건비는 물론 제작비까지도 충당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는데, 현재 TBS는 약 두 달가량을 버틸 수 있는 20억 원 정도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저도 바닥 날 경우 TBS는 1990년 개국 후 34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TBS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정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한겨레신문과 유명 증권 유튜브 방송 등이 TBS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영화 과정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50여 명에 달하는 TBS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는 물론 민영화 이후 TBS 라디오 채널에 대한 상업광고를 방송통신위원회가 허가해줄지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폐지 조례 효력이 발생함과 동시에 TBS와 관련한 연이 끊기는 서울시는 이후에도 TBS의 민영화 등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무후무한 상황이지만 최대한 TBS 직원 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고 말했다.
일각에서 TBS의 서울시 산하 사업소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경우 3급 자리 신설 등 조직개편 문제와 직원 인건비 문제 등이 발생한다"며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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