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앞에 '파리 목숨'…K리그, 올해만 벌써 감독 5명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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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시즌이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K리그에서 벌써 5명의 감독이 팀을 떠났다.
그럼에도 K리그에서 시즌 도중 감독이 경질되거나 사퇴하는 횟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도 벌써 5명의 감독이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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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북·대구·대전·수원…올해만 벌써 5번째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시즌이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K리그에서 벌써 5명의 감독이 팀을 떠났다.
염 감독은 지난 25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FC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길바닥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경기 직후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성적 부진에 항의하며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염 감독에게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만 13시즌을 뛰며 333경기 49골 87도움을 올린 명실상부한 구단 레전드임이 확실하지만 감독으로선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그는 2부리그 5연패에 결국 시즌 도중 짐을 싸야 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감독 사퇴는 염 감독이 처음이 아니다. 성적 부진에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물러난 감독이 올해만 벌써 5명이다.
지난 3월에는 시즌 개막 후 단 3경기 만에 K리그2 성남FC 이기형 감독이 경질됐다.
FC안양과의 개막전부터 안산 그리너스FC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배한 성남은 3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경기는 무승부로 비겼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에 이 감독은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K리그1에서는 더 거센 칼바람이 분다.
15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전북 현대부터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이번 시즌 감독이 경질되거나 자진 사퇴한 구단이 벌써 3곳이나 된다.
전북은 지난달 6일 성적 부진으로 6라운드 만에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뒤 7주나 흐른 지난 27일에서야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다.
대구의 최원권 전 감독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2부리그 충북청주FC에 패배한 뒤 지난달 19일 자진 사퇴했다.
2021년부터 약 4년간 팀을 이끌며 8년 만의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대전의 이민성 감독 역시 지난 21일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자 곧바로 사퇴를 발표했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팀에 분위기 쇄신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임시 감독 체제가 빈번하게 들어서며 오히려 팀에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전북(승점 14)은 김 감독 선임 전까지 지난 7주간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성적은 3승 2무 4패에 그쳤다. 순위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와 정광석 감독 대행의 대전은 전북에 이어 나란히 11, 12위에 머무르며 역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K리그에서 시즌 도중 감독이 경질되거나 사퇴하는 횟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엔 김병수 강원FC 감독이 경질됐고, 박진섭 FC서울, 김길식 안산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감독 중도 사퇴는 2022시즌엔 6회로 늘었고, 지난해엔 무려 8회에 달했다. 특히 수원의 경우 지난해 4월 이병근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 뒤인 9월엔 김병수 감독까지 경질하는 이례적인 행태를 보였다.
감독은 팀의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임이 분명하지만, 감독이 책임의 전부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도 벌써 5명의 감독이 팀을 떠났다. 리그 중반을 넘어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 감독 교체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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