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안 채우고 '담배 한 대'‥"갑자기 담장 넘어"

이해선 2024. 5. 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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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이 팀장, 강 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다 달아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배를 피우겠다고 해서 경찰이 수갑을 풀어준 틈에 도망친 건데 도주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옷을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가로질러 있는 사력을 다해 뜁니다.

그 뒤를 경찰들이 따라 달려갑니다.

도주 중인 이 남성,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을 사주한 혐의로 구속된 30살 강모씨, 이른바 이 팀장입니다.

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청사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습니다.

강씨는 경찰서에서 나와 근처 약국을 지나 두리번거리다, 오후 3시 40분쯤 인근 교회에서 검거됐습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쉬는 시간에 수사관에게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요청해 건물 밖으로 나왔고, 담배를 피우라고 수갑을 풀어주자 흡연 뒤 곧바로 뛰어나간 겁니다.

수사관 2명이 강씨 옆을 지키고 있었지만, 강씨는 경찰서 1.6미터 높이쯤 되는 울타리를 뛰어 넘어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강씨의 동선을 쫓아 CCTV를 분석한 끝에 도주 2시간 만에 강씨를 검거했습니다.

강씨는 작년 12월 10대 두 명에게 자신의 운영하던 불법 동영상 사이트를 홍보하는 문구를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다섯 달이 지나서야 겨우 검거해 구속했는데, 구속 사흘 만에 다시 놓칠뻔한 겁니다.

경찰은 내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과정에 담당 경찰관들의 실수가 없었는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관리소홀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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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272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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