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시작부터 쭉 환상적” 린가드 “골에 대한 갈증 있지만 조급함 경계할 것” [MK김천]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5. 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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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31·FC 서울)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린가드는 5월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5라운드 김천상무 원정에서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김천전은 25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경기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린가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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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31·FC 서울)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린가드는 5월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5라운드 김천상무 원정에서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린가드는 일류첸코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린가드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김천전은 25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경기였다. 린가드는 포항전에서 K리그1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휴식이 턱 없이 부족했다. 활동량이 포항전 같을 순 없었다.

제시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제시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린가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무승부로 마무리한 게 아쉽다. 25일 포항전을 치르고 나선 경기인 까닭에 피로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Q. 서울이 상대하는 K리그1 모든 구단이 린가드의 마수걸이 골을 경계하고 있다.

골 욕심은 크지 않다. 골은 매 순간 온 힘을 다하다 보면 저절로 나올 것으로 믿는 까닭이다. 지난 경기 후에도 말씀드렸지만 포항전에서 정말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늘은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력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운동장에서 매일 땀 흘리고 경기에 나서는 걸 즐기고 있다.

Q.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골을 기다리고 있다.

골을 목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나도 K리그1 데뷔골을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경기를 뛰고 있다. 감을 더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뛰어 들어가는 타이밍, 포지셔닝 등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골에 대한 갈증은 있다.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부분이다.

5월 28일 김천상무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김천종합운동장. 사진=이근승 기자
5월 28일 김천상무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김천종합운동장. 김천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5월 28일 김천상무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김천종합운동장. FC 서울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Q. 김천은 특수한 팀이다. 김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나.

군인 팀이라고 알고 있다. 붙어보니 대단히 좋은 팀이더라.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각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간다고 알고 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크게 이겼다. 원정에서 치른 두 번째 맞대결은 쉽지 않았다. 특히나 전반전엔 중앙에 공간이 없었다. 많이 내려와야 공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상대가 잘 준비하고 나왔다는 걸 느꼈다.

우리도 잘했다. 촘촘하게 수비 라인을 구축한 김천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선두 경쟁 중인 포항, 김천 원정에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다음 번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Q. 김천종합운동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좀 달랐다. 처음엔 육상 트랙이 있어 적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나 어디서 경기를 하든 우릴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오늘도 먼 길을 오셨는데 승리를 선물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땀 흘리겠다.

Q. 한국에서 생활하는 건 어떤가.

처음 온 순간부터 쭉 환상적이다. 정말 많은 분의 사랑을 느낀다. 우리 팀도 나를 가족처럼 대해준다. 한국에서의 모든 순간이 좋았던 건 아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단, 실망하진 않았다. 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

경기에 나서면서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젠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한국에서의 삶을 계속해서 즐기고 싶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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