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오재일 트레이드 즉답 피한 문상철, “팀과 함께 계속, 여기서…”
“우리 선수들은 강하다.”
28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wiz 감독이 작심한 듯 내뱉은 말. 이 말은 곧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kt는 잠실 두산전서 12-3 대승을 거뒀다. 박병호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며 혼란스러웠던 kt 였지만 경기 전 이 감독의 말과 같이 선수들은 똘똘 뭉쳤고, 팀은 의미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이 날의 수훈선수는 단연 문상철이었다. 문상철은 이 날 6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4타점)을 기록했다.
환한 웃음을 지을 충분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만난 문상철은 대단히 차분했다. 굳은 표정으로 단 한 번의 미소도 짓지 않았다.
문상철은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으로 “제가 잘한 것도 물론 기분이 좋지만 원정 6연전의 첫 게임에서 투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문상철은 “(오늘 선발로 나선) 쿠에바스가 너무 잘 던져주고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이 마음 한 구석에 좀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좀 미안한 마음이 조금 덜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트레이드가 발표된 박병호에 대한 질문에는 ‘노 코멘트’ 하겠다고 했다.
앞서 올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던 박병호는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이날 경기 중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과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터였다. 부진한 박병호의 빈 자리 역시 그간 문상철이 메워왔다.
‘오재일과 경쟁 구도’를 묻는 질문에도 문상철은 “나는 아직 주전 선수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문상철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과 함께 계속, 여기서 경기를 하는 것이 현재 유일한 목표”라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보며 열심히 하고 있다. 다 지나간 뒤 돌아 봤을 때, ‘내가 주전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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