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승 도전 8번째인데, 2⅔이닝 7실점 와르르…'KK'의 다승 단독 3위 도전 길이 험난하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단독 3위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무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김광현이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홍창기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박해민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 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하지만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범석을 만난 김광현은 포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초 다시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문보경과 신민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홍창기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박해민과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광현은 선두타자 오스틴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동원과도 8구 승부 끝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범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구본혁의 3점 홈런으로 실점했다.
이후에도 문보경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신민재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한두솔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지난 4월 1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61번째 승리였다.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KBO 통산 다승 공동 3위에 등극했다.
1승만 챙기면 단독 3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단독 3위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이후 8경기에서 4패 42이닝 17사사구 40탈삼진 평균자책점 6.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8을 기록 중이다.
모든 경기가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세 차례 달성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하거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모습도 나왔다.
8번째 도전도 실패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예상대로 라면 김광현은 오는 6월 2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이 험난한 길에서 탈출해 단독 3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