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CB에 확신이 생긴 허율, 다음 상대는 '맨유 출신' 린가드!..."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이다"

한유철 기자 2024. 5. 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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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한유철 기자

[포포투=한유철(광주)]


스트라이커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허율. 이젠 스스로도 센터백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광주 FC는 2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는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게 됐다.


아쉬운 결과였다. 광주는 전반 초반 프리킥 상황에서 뼈아픈 실점을 했다. 이후 분위기를 되찾으며 주도권을 잡았고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포항의 수비는 탄탄했고 좀처럼 유효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포항의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 이후 이정효 감독은 이강현과 이건희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퇴장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광주 쪽으로 넘어왔지만 세밀한 마무리로 이어지진 않았고 결국 0-1로 경기는 끝났다.


뼈아픈 패배였지만, '센터백' 허율은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인천전에 이어 선발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선 허율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가공할 만한 제공권으로 수비를 이끌었다. 동시에 여러 차례 전진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후반 막바지엔 제공권을 활용해 상대 박스 안에서 공격적인 역량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지난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허율. 이에 대해 "공격수로 나가든, 수비수로 나가든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준비가 돼 있고. 수비수로 뛰기 위한 과정도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뜻깊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인천, 포항을 만난 허율의 다음 상대는 FC 서울이다. 서울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가 뛰고 있는데, 허율 입장에선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이다. 인천전 때 제르소 선수도 막아보고 싶었다. 빠른 선수, 힘 좋은 선수, 기술 좋은 선수를 다 막으면서 경험치를 빨리 얻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허율 일문일답]


2경기 연속 센터백 선발 소감


- 공격수로 나가든, 수비수로 나가든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준비가 돼 있고. 수비수로 뛰기 위한 과정도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뜻깊은 것 같다.


완전히 센터백으로 전향했다. 훈련에서도 스트라이커 훈련은 안 하는지?


- 비중은 9대1 정도다. 수비 훈련을 주로 하지만, 공격 훈련을 할 때도 있다. 오늘도 후반 막바지엔 스트라이커로 올라갔다.


공격수로서의 경험과 능력이 수비에 도움을 주는지?


- 예를 들어, 상대 공격수가 이 타이밍에는 침투를 하겠다. 나와서 받겠다하는 부분이 보이는 것 같고, 빌드업에 있어서도 스트라이커를 봤을 때는 네 변에서 상대 수비에 쌓여있다보니 상황 인식에 있어 더 주의를 하는 데, 센터백에서 빌드업 할때는 보다 여유있게 롱패스, 전진 패스를 할 수 있다.


대전전 결승골 등. 스트라이커로서 임팩트 있는 순간을 많이 남겼다. 센터백으로는 이런 부분을 남기기가 다소 어렵지 않나. 센터백으로의 발전을 위한 본인 만의 동기 부여가 있다면?


- 수비수로서 신체적인 부분에 있어 상대보다 우월한 게 있고, 빌드업 과정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밑에서 전방을 바라보면서 공격을 하는 것에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수비를 볼 때 어떤 부분이 제일 짜릿한지?


- 공중볼 경합할 때다. 오늘 이호재 선수나 인천전 때 무고사 선수와의 경합에서 이겼을 때 짜릿하다.


어떤 수비수의 영상을 자주 보고 있는지?


- 맨시티의 후벵 디아스나 네이선 아케의 영상을 많이 본다. 로드리의 영상까지 본다


오늘 경기 초반 때는 왼쪽 측면으로 깊숙이 나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정효 감독의 지시였는지?


- 그렇다. 우리의 초반 플랜이 (변)준수가 가운데에 위치하고 포포(비치)와 내가 위치해서 빌드업을 하는 걸로 시작했다.


지난 이건희 선수 인터뷰 때, 허율 선수가 장난으로 형도 센터백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후에는 어떤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지?


- (이)건희 형은 센터백 못 본다(웃음). 위에서 하는 수비는 잘할 지 몰라도 아래 수비는 내가 더 잘한다. 미팅할 때 옆자리가 (이)건희 형인데, 시작 전 경기 리뷰같은 것을 하면, 여러 상황을 같이 뛰고 알다 보니까 많이 장난을 친다.


센터백으로서 어떤 부분이 많이 어려운지?


- 백지 상태이다보니, 알아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경기 전에, 오늘 준비할 것을 메모장에 써놓고 경기 전까지 외우고 나간다.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왜냐하면 코치님과 경기 전 서너 번 더 확인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이정효 감독이 센터백으로 국가대표에 나설 수 있는 재능이라고 말했는데, 본인도 그런 포부가 있는지?


- 센터백으로도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전, 또 이번 경기 하면서 웬만한 K리그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이 생겼고, 감독님 밑에서 배우니까 조금 더 빠른 시일 내에 큰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 상대는 서울이다. 제시 린가드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는데?


- 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이다. 인천전 때 제르소 선수도 막아보고 싶었다. 빠른 선수, 힘 좋은 선수, 기술 좋은 선수를 다 막으면서 경험치를 빨리 얻고 싶은 마음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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