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장기부전"…'과실치사' 지휘관 2명 경찰 수사

최재영 기자 2024. 5.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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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군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이, 열사병 환자로 추정된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습니다.

군기훈련 중 숨진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군기훈련 현장에 있었던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훈련병은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혈액 검사에서 상당수 장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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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군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이, 열사병 환자로 추정된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습니다. 사인은 단기간에 여러 장기 기능이 상실되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휘관 2명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기훈련 중 숨진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군기훈련 현장에 있었던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들 2명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와 직권남용에 따른 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강원경찰청에 넘겼습니다.

[서우석/육군 공보과장 :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오늘(28일) 이첩하게 되었습니다.]

숨진 훈련병은 완전 군장 상태로 구보와 팔굽혀펴기뿐만 아니라 선착순 달리기까지 지시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육군 군기훈련 규정 위반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군에서 넘겨받은 사건기록과 CCTV 녹화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고 있다며 사망 원인이 되는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중점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훈련병이 강릉의 한 민간 병원에 왔을 때는 열사병으로 의식이 혼미해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훈련병은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혈액 검사에서 상당수 장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훈련병의 체온을 낮추고 투석까지 한 뒤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도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습니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육안으로는 사인 확인이 어려웠다며, 정밀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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