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강동원 변신 성공…액션 없이 완성한 극강의 서스펜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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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을 수 없는 불안함이 극강의 서스펜스를 만들어 낸다.
액션 장면 없이도 액션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낸 영화, 29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이요섭 감독, 영화사집 제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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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정 바오루이 감독이 연출한 2009년작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한 영화는 의뢰 받은 살인을 사고사로 완벽하게 위장하는 살인청부업체의 이야기를 다룬다. 보안회사로 위장한 살인청부업체 ‘삼광보안’을 이끄는 리더 영일 역을 맡은 강동원이 극의 중심을 잡으며 이미숙, 이무생, 정은채, 이현욱, 탕준상 등 탄탄한 배우들이 그를 의심의 상황 속으로 몰아넣는 주변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영일은 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의뢰 받은 살인을 완벽한 살인사로 둔갑시키는 프로페셔녈이다. 그러던 중 언젠가부터 자신을 둘러싼 이들에게 벌어지는 잇따른 사고가 자신이 단순한 사고 잇따르자, 해당 사고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조작된 살인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말의 동요도 일으키지 않을 것 같은 그가 동료라 여겼든 이들까지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느끼는 혼란한 내면과 사고사에 대한 집착 등으로 균열을 일으키는 모습이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장르물에서 수차례 소재로 다뤄진 단골소재인 살인청부업자, 즉 킬러는 완전히 새롭게 그려내 신선함을 자아낸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인물들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살인자임에도 직접적으로 타인을 공격하거나 해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의 여타의 킬러영화들에서처럼 격투 등 액션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변 기물, 상대방의 일상적이면서 반복적인 행동이나 동선, 심지어 날씨 등을 이용한 치밀하게 계산된 사고가 마침내 벌어질 때 장르적 쾌감이 상당하다. 사소한 실수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 작전이 실행되기까지 서스펜스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과정 또한 눈길을 끈다.
또한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려 하기 보다는 액션이 아닌 인물의 내면에 더 주목한다. 특히 불안에 휩싸이는 영일의 미세한 심리적 균열을 파고드는 데 집중하는 데, 이때 묘하게 뒤틀린 신시사이저, 금속성 악기, 기계음 등 사운드가 영화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영화사의 설명에 따르면 불안과 의심의 감정을 포착하기 위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피치(음의 높낮이)를 사용했으며 한국영화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악기와 주파수의 사운드를 의도적으로 활용해 캐릭터의 감정을 한층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사진제공|NEW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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