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어본 일이라…싱숭생숭해” 박진만은 오재일을 쉽게 보내지 못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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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오재일을 떠나보냈다.
방식은 살짝 달랐지만, 어쩔 수 없이 삼성을 떠나야 했던 과거 일이 떠오른 듯했다.
오재일의 삼성 첫 시즌인 2021년 박진만 감독은 1군 작전코치였다.
박진만 감독은 "나도 경험해봤다. 오재일도 젊은 나이가 아니지 않나. 나이가 들면, 필요한 팀이 있을 때 가서 뛰면 기회도 많이 생기고 그런다.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이야기 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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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나도 겪어본 일이라…”
삼성 박진만 감독이 오재일을 떠나보냈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방식은 살짝 달랐지만, 어쩔 수 없이 삼성을 떠나야 했던 과거 일이 떠오른 듯했다. 정든 선수를 보내는 마음이 편할 리도 없다.
삼성은 28일 KT로 오재일을 보내고, 박병호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발표 후 연락이 닿은 박진만 감독은 “갑작스럽게 이렇게 됐다. 경기 전에 알고 있었다. 9회말 대타로 나가서 홈런을 쳤다. 그래도 괜찮은 기억 안고 떠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다행이라면 다행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단장님과 같이 오재일을 만났다. 상황을 설명했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환경이 바뀌면 좋은 활약 할 수 있을 것이라 해줬다. 오재일도 ‘알겠습니다. 가서 잘 준비하겠습니다’며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시작점은 박병호다. 올시즌 유독 부진했다. 문상철이 너무 잘하고 있기에, KT도 박병호를 투입할 상황이 안 됐다. ‘박병호가 방출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삼성과 이야기가 됐다.
삼성이 박병호의 대가로 내놓은 선수가 오재일이다. 박병호와 1986년생 동갑내기. 올시즌 부진한 것도 같다. 4년 총액 50억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2021시즌 삼성에 왔다.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적했다.
오재일의 삼성 첫 시즌인 2021년 박진만 감독은 1군 작전코치였다. 2022년 퓨처스 감독을 맡았다가, 시즌 도중 감독대행으로 올라왔다. 2023시즌 정식 감독이 됐다. 오재일을 계속 봤다. 그래서 보내는 일이 만만치 않다.
박진만 감독은 “사실 트레이드가 나오면,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어렵다. 여기서 슬럼프도 있었고, 잘 안 된 부분도 있다. 다른 팀에서 다시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예전 생각도 났다. 박진만 감독도 젊은 선수에 밀려 팀을 떠난 기억이 있다. 2004년 11월 FA 계약을 통해 현대를 떠나 삼성에 왔다. 2008시즌 후 다시 FA가 됐고, 삼성과 계약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릎 등에 부상이 계속됐다. 설상가상으로 2009년 1차 지명으로 김상수(현 KT)가 입단하면서 자리가 좁아졌다. 삼성이 차기 주전 유격수로 김상수를 낙점했다. 박진만 감독을 2루로 보냈다.
여전히 정체성은 유격수였다. 이에 기회를 찾고자 했다. 이에 2010시즌 후 방출을 요청했고, 삼성이 수락했다.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에서 나온 결정이다. 고향팀 SK(현 SSG)로 이적해 2015년까지 뛰었다. 그 김상수도 시간이 흘러 후배들에게 살짝 밀렸다. 2022시즌 후 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했다.
박진만 감독은 “나도 경험해봤다. 오재일도 젊은 나이가 아니지 않나. 나이가 들면, 필요한 팀이 있을 때 가서 뛰면 기회도 많이 생기고 그런다.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이야기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오른손 타자가 부족하기는 했다”면서도 “사실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그동안 같이 하면서 정도 들었다. 보내는 마음이 그렇지 않나. 울적하기도 하다. 그래도 가서 잘하면 되지 않겠나”고 격려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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